▲ 김차영 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 과장

찬란했던 가야왕도의 자긍심과 세계적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김해에서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제5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러지는 이번 독서대전은 '#함께읽을래?'를 슬로건으로 김해문화의전당과 가야의거리 일대에서 9개 분야 60개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김해시의 독서정책은 10여 년 전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하며 시작되었다.

김해시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정부 시책의 매우 우수한 사례로 남아있다. 지방에서 시작하여 반대로 중앙정부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전국에 확산·시행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독서문화' 전문 분야(사서·출판계 등)에서는 최고의 지자체 정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국가적 과제도 아니며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전혀 나서지도 않았던 '독서'라는 정책. 10여 년간의 독서 정책 추진으로 말미암아 김해시민들의 인성개발, 지식함양, 높아진 교양수준으로 인한 범죄율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 또한 느끼고 있다.

이제 김해가 10여 년간 펼쳐온 독서문화진흥 정책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년 만에 2018년을 '책의 해'로 선포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김해에서 펼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올해 독서대전은 '구지가'라는 한반도 최초의 구비문학이 태동했던 가야 왕도 김해의 역사를 살리고 지역 활동가들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내년부터는 김해시 자체적으로 '김해시 독서대전'을 개최한다.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시행한 김해시 독서정책을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김해의 독서문화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대전을 계기로 교양과 덕망이 높은 가야왕도 김해의 시민슬로건은 '한국 독서문화의 수도 김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2018 책의 해' 출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용한 시이다. 마샤 메데이로스의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라는 시의 한 대목이다. 이 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독서의 중요성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독서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제5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이같은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가야왕도 김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독서 문화를 되살리는 좋은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책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길 갈망한다. 책과 독서문화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김해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참여를 바란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