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를 지난 7월에 분양받아서 현재 기초 예방접종 중입니다. 접종이 끝나면 중성화수술을 할 수 있다는데 중성화수술은 어떤 수술인지, 꼭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중성화수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컷의 경우 음낭 안에 있는 고환을 제거하는 것을, 암컷의 경우 난소와 자궁을 제거하는 것을 말하며 수술 후 발정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중성화수술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요? 수컷 강아지는 약 4개월을 지나면서 마운팅(특정 물체에 교배하는 듯한 행위를 하는 것), 심하게 짖는 행동, 공격성 등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4개월령이 수술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컷 강아지는 보통 첫 발정을 6~10개월 사이에 하는데, 이 시기 전인 4~6개월령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는 첫 발정 전이므로 생식기 관련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언급한 시기를 지났다고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식기관련 질병 예방을 위해서 중성화수술을 결정했다면 (건강한 경우) 언제든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점이 안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수컷의 경우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는 행동을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갔을 때 여기저기에 영역 표시를 해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또 성적 욕구가 해결되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염·전립선암 등 생식기 관련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대략 6개월 주기로 발정을 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발정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에 따른 불안감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상으로 중성화수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수술이 정상적인 성기능을 없앤다며 막연히 잔인하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면서 평생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