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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휘청거리는 김해 자영업
  • 수정 2018.09.11 15:37
  • 게재 2018.09.04 14:53
  • 호수 388
  • 2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 문을 닫은 김해 어방동 인제대 앞 한 상가의 모습. 올해 들어 폐업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김해지역 자영업자들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심재훈 기자

 
"폐업 고민하며 하루하루 버텨"
 올 들어 개업·폐업 최대 수준
 제조업 부진·부동산 침체 원인


 
김해 어방동 인제대 앞에서 24시간 분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요즘 잠 한 숨 못 자고 일하는 날이 한 달에 4~5일이 된다고 했다. 직원이 일주일에 한 번 쉬는데 대신 일할 사람을 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인제대 앞에서 7년 동안 가게를 했는데 올해 같은 불경기는 처음"이라고 푸념했다.
 
김해지역 자영업자들은 재작년부터 경기 하락을 체감했지만 올해 들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조업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겹치면서 지역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가 이어진다면 김해지역 자영업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인제대 앞에서 족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현숙(47) 씨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야채 등 재료비도 크게 올라 버티기 힘들다. 임대차 기간 2년이 다 됐는데 폐업할지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내외동, 삼계동 등 도심 상권도 불황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내외동 함박로 인근 돼지국밥집에서 일하는 C 씨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 전엔 직원이 2명이었는데 요즘은 직원 1명 월급도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폐업 업체들과 일손을 놓은 한계기업이 급증하는 김해지역 공단 인근 상가의 현실은 더 우울하다.
 
주촌면 내삼리, 상동면 매리 등 공장 밀집 지역에는 문을 닫는 음식점과 가게들이 속출하면서 김해지역을 떠나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
 
내삼리의 한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문 닫는 공장이 늘면서 주변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곳에서 가게를 하던 이들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김해지역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가 전례 없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를 주요한 이유로 꼽고 있다.
 
지역의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크게 악화된 김해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폐업하는 기업뿐 아니라 수익을 내지 못하고 버티는 한계기업도 급증하면서 지역 내에서 자금이 돌지 못하고 있다"며 "율하동 등 장유지역에서 시작된 부동산 하락이 김해 도심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도 악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해시의 식품접객업소 영업 신고 및 폐업 현황에 따르면 2014년 6277개에 불과하던 일반음식점이 올해 6월까지 7019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페, 커피숍 등 휴게음식점은 883개에서 1409개로 60%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유흥주점(636개→649개)·제과점(168개→177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게를 열어도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난 8월 20일까지 김해지역의 폐업 건수는 일반음식점이 298건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500건을 넘길 수 있는 수치다. 과거 일반음식점 폐업은 2015년 336건, 2016년 318건, 2017년 363건 등 300건을 조금 넘는 수준을 보여왔다.
 
2015년 102건에 불과하던 휴게음식점 폐업도 지난해(208건)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8월 20일까지 123건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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