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에 6~7개월 정도 된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입안을 보니 이빨이 식인상어 죠스처럼 두 줄로 나 있고 이빨 개수도 다른 개들보다 많았습니다. 젖니가 아직 안 빠져서 그렇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이빨이 맹출되는 시기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강아지는 유치 맹출이 생후 한 달 전후로 시작하며 생후 50일 정도에 완료됩니다. 유치 탈락은 생후 100일부터 시작되며 이 시기에 영구치 맹출도 시작됩니다.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이갈이가 끝납니다. 유치의 개수는 총 28개이며, 영구치는 총 42개입니다.

고양이는 생후 2주 전후 앞니부터 나기 시작해서 생후 2개월 정도 되면 유치의 맹출이 완료됩니다. 영구치는 생후 100일 정도부터 맹출을 시작하며 생후 5개월 정도가 되면 완료됩니다. 유치 개수는 총 26개이며, 영구치는 총 30개입니다.

정상적인 이갈이를 하는 경우 영구치가 나면서 유치가 빠지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질문 내용처럼 유치가 빠지지 않고 영구치가 맹출되므로 앞니가 2줄로 보이고 송곳니도 붙어 있어 죠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잔존유치라고 부릅니다.

영구치가 생성되면서 유치가 빠지는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영구치가 생성된 후 영구치의 윗부분이 유치의 치근까지 맹출됩니다. 영구치의 윗부분이 맹출되면서 유치의 치근이 일부 흡수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치의 치근이 거의 흡수되어 없어지면서 치조골에 고정하는 부분이 없어지므로 유치가 빠지게 됩니다. 이후 영구치가 완전히 맹출하게 됩니다.

만약 잔존 유치를 발치해 주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영구치가 제자리를 잡지 못해 부정교합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한 유치와 영구치 사이에 치석이 쌓이게 되어 입냄새의 원인이 되고, 치은염, 치주염이 생겨 결국 발치를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갈이가 끝난 시점에도 여전히 유치가 빠지지 않고 남아 있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발치를 해 주셔야 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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