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김해 장유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우리작은도서관' 도서구입비 150만 원을 김맹곤 김해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생각보다 작은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지역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죠." 김해 장유라이온스클럽 강경태(58) 총무가 말했다.
 
도서관은 힘이 세다. 특히 지역기반 공공도서관은 저소득층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 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 마디로 지속 가능한 복지정책인 셈. 김해지역은 올 한해만 해도 전국도서관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두루 거둘만큼 도서관 시스템을 잘 갖춰놓고 있다. 하지만 시의 예산삭감 정책과 맞물려 지역 내 '작은 도서관'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이런 상황이 안타까워 직접 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김해 장유 라이온스클럽. 이곳 회원 47명은 지난달 27일 장유면 소재 '우리 작은 도서관'에 도서 구입비 150여 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 7월부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이다. 강 총무는 "봉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을 찾아가거나 하는 행동을 떠올리지만, 도서관 후원이야 말로 다양한 계층이 보다 넓은 혜택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떤 일이든 첫술에 배가 부를 리 없다. 강 총무를 비롯해 장유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이번 성금기탁으로 도서관이 단번에 변화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저희의 행동이 촉매제가 돼서 도서관 살리기에 동참하는 지역 봉사단체가 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강 총무가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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