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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 의심되면 병원 가지 말고 '1339' 신고부터
  • 수정 2018.09.18 17:01
  • 게재 2018.09.11 14:55
  • 호수 389
  • 17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2015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61세 남성 A 씨가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다. 2015년 5월에는 의료기관을 통해 무방비 상태로 환자가 확산돼 '국가가 뚫렸다'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당시 185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했다. 경남지역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번 메르스 환자 발생은 3년 전에 견줘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초동방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로 온 국민이 공포에 떨었던 때를 떠올린다면 다시 한 번 위기의식을 가져도 문제될 게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질병관리본부와 경남도 보건행정과, 김해시 보건소의 도움으로 메르스의 현황과 예방행동 수칙 등을 알아본다.

 

 


경남도내 일상접촉자 5명 관리 중
김해에는 없어… 최대잠복기 14일
백신, 치료약 없어 '예방'이 최선




■메르스 현재 상황은
메르스 확진자인 A 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사람은 6명으로 이들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격리 치료를 받던 영국 국적 여성 1명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11일 현재 A 씨와 밀접 접촉자는 21명, 일상 접촉자는 417명이다. 밀접 접촉자는 A 씨가 탔던 비행기 좌석 앞뒤 3열에 탑승한 사람, 입국심사관, 아내, 리무진 택시기사, 진료를 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등이다.
 
경남지역에는 당초 밀접 접촉자가 양산시에 1명 거주하는 것으로 통보돼 보건당국이 긴장했으나 질병관리본부가 일상 접촉자로 재분류한 상태다. A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일상 접촉자는 경남도 내에서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김해시에는 일상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가운데 50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사실상 보건당국의 통제권을 벗어난 상태여서 경남도와 김해시보건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14일에 달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전인 다음 주 주말까지가 메르스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보건행정과의 강지숙 감염병관리담당은 "지역사회 메르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상 접촉자에 대해서도 일대일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건강상태를 매일 2회 모니터링하는 능동형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도내 격리 치료병원 5개소 26병상을 상시가동 준비 중이다. 도내 격리 치료병원은 진주 경상대병원과 창원 경상대병원 분원, 마산 삼성병원, 마산의료원, 양산 부산대병원 등이다.
 

■메르스는 어떤 병인가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이름에서 보듯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다. 주 매개동물은 낙타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 염기서열이 박쥐와 비슷해 박쥐를 원인 동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9월 8일 기준으로 총 11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1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한 명은 사우디에서 감염된 후 영국으로 입국해서 확인된 사례다. 나머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명, 오만 1명이다.
 
메르스의 주증상은 병명처럼 고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다. 일부는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잠복기는 최소 2일, 최대 14일이다. 치사율은 30% 정도로 높은 편이며, 특히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 저하자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2015년 당시 경남도내 사망자 1명의 경우도 만성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메르스의 정확한 전파 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데다 예방백신이나 치료약도 개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격리 치료병원에서도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전부다.
 
김해시 보건소는 "해외여행 후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바로 찾지 말고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055-330-4481)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시 보건소는 또 24시간 운영되는 비상방역 휴대폰(010-6781-5157)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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