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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매리의 절규 “영세공장 살려주세요”
  • 수정 2018.09.18 17:03
  • 게재 2018.09.11 15:32
  • 호수 389
  • 1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 김해 주촌면 내삼리의 한 공장 벽에 임대공장 홍보전단들이 붙어 있다. 상동면 매리, 내삼리 등 영세공장 밀집지역에는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심재훈 기자


 장기불황에 일감·활력 실종
 중소업체도 가동중단 속출
“체질 약한 기업부터 도미노”


 
"이대로 가면 김해 제조업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사장들이 많다. 이미 영세공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1년에 3개월은 일감이 없다."

김해의 대표적 영세공장 밀집지역인 상동면 매리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는 폐업을 고민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기업도시 김해가 제조업 부진으로 사람이 떠나고 폐허가 된 '탄광촌'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해지역 기업 가운데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영세공장들이 벼랑끝에 몰리면서 이 여파가 지역 생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본보 취재진이 만나본 매리 신어산 아래 수백 개의 영세공장들은 불황과 인건비 상승으로 활력을 상실한 상황이었다.
 
빈 공장이 넘쳐나고 외국인근로자들도 대부분 떠났다는 게 공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속가공업을 하는 A 씨는 "직원을 내보내고 가족끼리 공장을 하는데 은행 이자도 갚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곳의 업체 대표들은 조선·자동차가 활황일 때는 일감이 매리까지 왔지만 불경기로 일거리를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김해지역의 다른 공장지대에도 휴·폐업, 가동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준공업 지역으로 지정돼 중소업체들이 밀집한 주촌면 내삼리 지역도 사정이 악화됐다.
 
한 조선기자재 납품업체는 10명이었던 직원을 내보내고 건설 분야로 업종전환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인근 공장 세 곳도 가동을 중단했다.
 
공단 입주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상황이 조금 낫지만 불황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안하농공단지, 내삼농공단지 등의 일부 기업들은 최근 인력을 대폭 줄였다. 내삼농공단지의 경우 25개 입주업체 중 두 곳이 문을 닫았다.
 
김해지역 제조업 관계자들은 "조선·자동차의 불경기가 2년 이상 이어지면서 가장 먼저 영세공장들부터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황"이며 "이대로 방치하면 김해의 산업기반이 통째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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