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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 라움 관장 “창작 지원·지역 미술 활성화에 기여할 것”포커스! 이 사람 - 갤러리 ‘라움’ 김희연 관장
  • 수정 2018.09.18 17:48
  • 게재 2018.09.11 15:57
  • 호수 389
  • 18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김해 주촌면에 문을 연 갤러리 라움의 김희연 관장이 개관전에 걸린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배미진 기자


주촌 천곡리에 전시공간 활짝
작업실 마련해 문하생 수업도
내달 30일까지 개관전 진행


 
"제 꿈이 담긴 갤러리에서 미술 문화의 꽃을 향기롭게 피우겠습니다."
 
지난 7일 김해 주촌면 천곡리에 '갤러리 라움(관장 김희연·51)'이 개관했다. 문화 인프라가 전무한 도시개발지역에 전시 공간이 들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라움은 아름답다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독일어 발음으로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희연 관장은 "갤러리를 개관하는 것은 제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 그동안 예술인으로서 활동해 온 오랜 경험을 토대로 공간을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관장은 화각을 하는 예술인이다. 그는 경남대 대학원에서 산업미술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수년간 삼방동 선갤러리의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각자협회 김해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대경대학교 뷰티아트스쿨 출강을 하고 있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미술계에서는 화각(花刻) 명인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 7월 한국명인협회로부터 '전통공예 서각·화각' 부문 한국 명인으로 인증 받았다. 
 
화각이란 나무에 글자가 아닌 그림을 새겨 넣은 작품을 뜻한다. 캔버스의 밋밋한 질감이 싫증났던 김 관장은 나무의 거친 질감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우둘투둘하고 향긋한 나무 표면에 밑그림을 그려 파낸다면 입체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서양화를 그리면서 얻은 색에 대한 감각은 화각 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김 관장은 "습기를 머금고 있는 나무 위에 채색을 하면 의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색이 나온다. 이젠 어떻게 하면 변색 없이 본래의 색을 유지할 수 있는지 터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전 15회, 국내·외 단체전 200여 회 등을 치르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지만 김 관장의 최종 목표는 갤러리를 여는 것이었다. 그는 "주촌은 공단지역이라 삭막한 느낌이 있었다. 이곳에 갤러리를 열어 문화의 꽃을 피우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했다. 항상 갤러리를 열기 위한 준비를 했던 터라 진행하는 데 아무런 막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갤러리 라움의 전시실은 식품공장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109㎡ 규모로 조성돼 있다. 어디 하나 김 관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애정을 갖고 완성한 공간이다. 갤러리에는 그의 작업실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작품을 만들고 문하생들의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개관 전시는 '지향 김희연 展'으로 김 관장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화각 작품 25점이 전시됐다. 개관전 이후에는 장르 구분 없이 대관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전기세 이외의 대관료는 받지 않을 생각이다.
 
김 관장은 "지역에는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대관료가 비싼 곳은 망설이게 되고 아예 받지 않는 곳은 경쟁이 치열하다"며 "갤러리 라움은 작가 개개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지역미술을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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