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김해 지역의 중학교 졸업생들 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 중 30% 가량이 대학 입시를 위해 타 시ㆍ군의 사립학교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배경에서 김해시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은 우수 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는 의미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우리 지역 중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자녀 교육 때문에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려고 하는 학부모를 본다든지 가계 상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고장을 떠나 유학 생활에 오르는 학생들을 보며 많은 안타까움을 느껴왔다.
 
이제는 우리 고장 학교의 경쟁력에 눈을 돌려 볼 때이다. 우수 인재로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학진학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김해외국어고를 비롯해 내년부터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5년간 10억 원의 지원을 받아 교육프로그램에 투자를 하게 될 김해고와 김해제일고, 과학중점학교인 김해분성고, 비평준화지역의 일반계고등학교로서 지난해 기숙사형 공립고로 지정받아 집중적으로 학력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김해대청고 등 유망한 학교들이 김해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비평준화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 진학 시 농촌지역 전형으로 수시모집에 매우 유리하다.
 
특성화 고등학교로는 김해건설공업고, 김해생명과학고 등이 진학과 연계된 전문 기술 습득 및 학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김해지역의 전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더 나은 진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해지역의 고등학교들은 타 지역의 교육 여건에 뒤떨어지지 않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 때문에 우리 고장의 학교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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