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을 직접 찾은 만수르 구단주. [사진출처=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거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자신이 소유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 투자한 돈이 2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맨시티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만수르가 지난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 직접 투자한 금액이 13억 파운드(약 1조 9천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맨시티 인수 비용 1억 5천만 파운드(약 2천억원)을 더하면 만수르가 맨시티에 쏟아부은 돈은 총 2조 1천억원에 달한다.

만수르 다음으로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은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로, 지난 2003년 이후 11억 7천만 파운드(1조 7천억원)를 첼시에 투입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구단주들의 투자금액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만수르와 아브라모비치를 제외하고는 어떤 구단주도 10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맨시티는 지난 2010-2011시즌까지만 해도 선수 영입과 연봉 지급에 쓴 돈이 매출액을 초과하면서 1억 9천 700만 파운드(약 2천 900억원)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꾸준한 성적 등을 토대로 최근 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승점 100점'을 쌓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해 5억 50만 파운드(약 7천 350억원)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중계권료가 상승하고 후원 계약이 늘면서 지난 5년간 매출이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이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맨시티의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고 성취해야 할 목표가 더 있다. 끊임없이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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