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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향기로 가득한 복합문화공간… 예술 특성화로 도약김해 명품도서관 탐방 ⑦ 삼방동 칠암도서관
  • 수정 2018.10.02 15:58
  • 게재 2018.09.18 17:17
  • 호수 390
  • 11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김해 삼방동에 위치한 칠암도서관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시립도서관이다. 공연장도 갖추고 있어 다목적 문화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칠암도서관

 

 김해서 문 연 첫 시립도서관
 열람실·310석 규모 공연장 갖춰
 주민 애용하는 다목적 문화센터

‘길 위의 인문학’ 사업 4년째 선정
 내달 16일부터 4차 행사 진행
 예술 주제로 한 특화프로그램 눈길



 
1999년 2월에 개관한 칠암도서관(관장 최성철)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시립도서관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함과 동시에 '책 읽는 도시 김해'의 첫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독서공간 이외에도 31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다목적 문화센터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칠암도서관의 이름은 향토기업인 대저토건의 고 칠암(七岩) 박순규 회장의 호를 따서 지어졌다. 박 회장은 도서관 건립비 112억 원 중 69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후학을 양성하려는 고인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인문학 향연에 '풍덩'
칠암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중 유일하게 4년 연속으로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공공도서관이 인문학 대중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도서관은 오는 10월부터 '책에서 만나는 나와 당신 이야기'를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4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10월 16일, 25일에는 공유공간 '낭독서점 시집'의 이민아 대표가 김탁환 작가의 산문집 '엄마의 골목'과 이월춘 작가의 '서양화가 유택렬과 흑백다방'을 바탕으로 강연을 실시한다. 10월 28일에는 창원 문신미술관과 창동예술 아트센터, 경남문학관을 돌아보는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19일부터 받는다.
 
이외에도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연중 지역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지역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어린이 역사교실'과 현대인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명상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내 마음 들여다보기' 등이다.
 

▲ 칠암도서관에서 열린 독서 프로그램 강연 모습.
▲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진행 장면.

■예술특성화로 변신하는 독서 공간
칠암도서관은 김해시가 2년 전부터 실시한 시립도서관 특성화·차별화 전략에 따라 '예술'을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음악·영화·건축' 관련 도서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해는 '드로잉 인문학'과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강좌를 진행했다.
 
오는 10월 10일~11월 7일에는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영화·인문학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인생' 강좌를 열 예정이다. 인문학적 사유와 영화 이야기를 통합해 인생에 관해 통찰해보는 시간이다. 강의는 경상대 국어교육과 한귀은 교수가 맡는다.


■지역 밀착형 동네 사랑방
오랜 세월 동안 켜켜히 쌓인 추억과 흔적은 도서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흐른 시간만큼 손때 묻은 책장, 빈틈 없이 채워진 책들은 독서 욕구를 자극한다. 공원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즐기는 취업 준비생, 제집마냥 열람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책을 펴는 어르신들… 이처럼 칠암도서관의 풍경은 한가롭고 정겹다.
 
칠암도서관은 개관 후 지역주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독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서 수는 18만 5000여 권. 시립도서관 중 장유도서관 다음으로 많은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 제공과 평생학습 기회 제공, 지역문화 확산 등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칠암공연장에서는 연극과 영화, 연주회, 발표회 등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도서관에서는 '소소한 책 읽기' 등 독서토론모임, 각종 전시회 등이 운영돼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 이영주(삼방동·42) 씨는 "칠암도서관은 아름다운 정원이 돋보이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주거단지와 가까워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책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도서관이 오랫동안 주민 곁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이용층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

  최성철 칠암도서관 관장
“시민이 즐겨찾는 공간 만들 터”

 

▲ 최성철 칠암도서관 관장이 올해 도서관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도서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칠암도서관에 부임한 최성철(58) 관장의 다짐이다. 그는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책으로 하나되는 행복한 도서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내년에 도서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한다. 오랜 역사만큼 노후화된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최근 창호설비 교체와 화장실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암도서관은 지역 특성상 성인 이용객이 많다. 통합도서관 자료에 따르면 주 이용층은 20대(30%), 40대(19%), 30대(18%) 순이다.

최 관장은 "젊은 층의 이탈로 삼안동 인구가 줄고 있다. 이에 비례해 도서관 이용객도 줄고 있는 것은 도서관이 풀어야 할 숙제다. 단순히 시민들이 오기만을 바라는 게 아닌 지역의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최 관장은 "이용자 중심의 테마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맞춤형 도서관으로 운영하겠다. 도서관이 강연·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할 것이다"며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칠암도서관
주소 :
김해시 활천로 285번길 14.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임시공휴일 포함) 휴무. 문의 055-330-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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