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코스트코' 제품 재포장 논란
미미쿠키 SNS 폐쇄… "폐점합니다"



수제 유기농 디저트 전문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완제품을 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는 것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미미쿠키는 그동안 쿠키·롤케이크·타르트·마카롱 등 디저트를 판매하며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고 홍보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지난 20일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미쿠키 지금 무슨 생각하고 계신가요? 돈 많이 버셔서 좋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쿠키를 재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미쿠키 측은 "말씀해주신 쿠키는 냉동생지를 저희가 오븐에 구운 제품이다. A 쿠키라는 곳과 저희가 납품받는 생지가 같은 것으로 보인다"며 "완제품을 저희가 구매하여 재포장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결국 미미쿠키 측은 지난 21일 관련 카페를 통해 "쿠키타르트 발송 제품 같은 경우 시판용 쿠키와 냉동생지 수제쿠키가 함께 발송되었다.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주문이 늘고 시간은 부족하다보니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되었다. 진작 밝히려고 했으나 이전 글 쓰면서도 무척 양심에 가책을 느꼈지만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이후 미미쿠키는 22일 입장 글을 통해 "많은 분이 고소와 소송을 준비 중이라 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등을 일체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미미쿠키가 판매채널로 활용하던 인스타그램·블로그·카카오스토리 계정 등은 현재 "폐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폐쇄된 상태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