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우조깅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정라혜 W피트니스 대표는 최근 부산과 경남 등 전국을 다니며 슬로조깅 운동법을 적극 알리고 있다.


"슬로조깅(Slow Jogging)은 손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정라혜(38) 'W피트니스'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는 '운동의 고수'다.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오션시티와 서면 등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W피트니스 센터에서 필라테스와 줌바, 슬링 등 각종 운동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체형 교정 프로그램과 근력 운동, 메디컬 마사지 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그가 섭렵하지 않은 피트니스 종목과 체형 관리 프로그램은 드물 정도다. 


 제자 등 함께 슬로조깅 전파
“건강 지켜주는 최고의 운동법
 슬로시티 김해 동호인 늘었으면”

 

그런 그가 유독 슬로조깅을 최고의 운동이라고 극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슬로조깅은 '천천히 달리는 운동'이다. 개인의 체력에 따라 하루 30~60분 동안 시속 4~5㎞의 느린 속도로 달리는 운동법을 의미한다고. 
 
일반적인 '느리게 달리기'와 다른 점은 뛰는 법이 전혀 다르다는 것.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데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으면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저는 운동을 사랑합니다. 어떤 운동은 좋고 어떤 운동은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배우기만 한다면 모든 운동은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킴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슬로조깅 애찬론을 펼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우기도 쉽지만 효과가 워낙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걷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살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도 않습니다. 한국의 모든 분들이 이 운동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 대표가 슬로조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부터. 슬로조깅 방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한 고 다나카 히로아키 교수를 만난 것을 계기로 이 운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후쿠오카대학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재직한 다나카 교수는 운동생리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나카 교수는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슬로조깅을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전파했다.
 
우연한 기회에 다나카 교수의 요청을 받은 정 대표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슬로조깅 기법과 교수법을 전수받았다. 이 인연은 계속 이어져 그는 현재 '슬로우조깅 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특히 슬로조깅을 알리기 위해 각종 스포츠행사 등에 제자와 동호인 등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운동법을 지도하는 등 '슬로조깅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오는 7일 부산바다마라톤에도 슬로조깅 시범단을 이끌고 참여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슬로조깅이 확산될수록 국민들의 건강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은 자치단체들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웰빙 산책로 등을 많이 조성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슬로조깅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많이 갖춰진 셈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슬로조깅을 통해 손쉽게 건강을 유지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이 운동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슬로조깅이 국민운동이 될 때까지 더 열심히 알릴 생각입니다."
 
그는 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슬로조깅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가야유적이 산재한 김해는 공원과 산책로가 많아 슬로조깅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슬로시티로 지정된 김해의 아름다운 해반천과 가야의 거리 등에서 많은 시민들이 슬로조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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