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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창작 결실 맺는 문화 공간 '장유도서관'김해 명품도서관 탐방 ⑧ 대청동 장유도서관
  • 수정 2018.10.09 17:57
  • 게재 2018.10.02 15:38
  • 호수 391
  • 11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김해 대청동에 위치한 장유도서관 건물 전경, 공연장이 함께 마련돼 있어 장유지역 주민에게는 장유문화센터라고도 불린다. 사진제공=장유도서관

 

 2002년 개관 주민 문화갈증 해소
 일 평균 1600명 방문 대출 수 1위
 대규모 공연장 보유 문화중심지로

 마음치유 주제로 특성화 사업 진행
 3월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 지정도

‘그림책 학교’ 수강생, 작가 변신
 책 출간하며 출판사 등록 준비 중




김해시립도서관 8곳 중 대출과 반납 건수가 가장 많은 도서관은 어디일까. 바로 김해 대청동에 위치한 장유도서관(관장 차미옥)이다. 2002년 4월에 개관한 장유도서관은 당시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을 해소해주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칠암도서관과 마찬가지로 333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어 '장유문화센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해 시립도서관 중 가장 많은 20만 권의 장서와 하루 평균 1600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장유도서관은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몸과 마음 치유 받는 따뜻한 공간
장유도서관은 김해시의 시립도서관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마음 치유'라는 주제를 정해 '치유하는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마음치유 프로그램 '마음 씨앗 찾기'가 진행됐다. 문학치료사 겸 심리상담사가 책을 중심으로 어린이 개개인의 장점을 찾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중·장년층 이용객이 많은 장유도서관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하되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해 실버자료실도 보유하고 있다.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치유 프로그램 모습.

 
지난 3월에는 경남광역치매센터(센터장 김봉조)와 지역사회 치매극복을 위한 협약을 맺고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도서관은 실버자료실 내에 치매 관련 도서를 확충해 '치매코너'를 설치했다. 치매 예방 강연 등 관련 특강과 수시로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자동전자 혈압계, 치매 관련 홍보물을 따로 비치해 이용자들이 치매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이은 그림책 발간… 출판사 등록 준비
장유도서관 독서 프로그램 '엄마를 위한 그림책 학교'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어엿한 작가가 됐다. 장유도서관이 엄마들이 만든 창작물을 출판하면서부터다.
 
'엄마를 위한 그림책 학교'는 육아 주체인 엄마들이 생활 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직접 제작해 보는 시간이다. 이를 통해 서로 일상을 공유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엄마들은 오치근 그림책 작가의 도움을 받아 표지부터 그림, 글 구성까지 오로지 자신의 손길로 1년 동안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어냈다. 장유도서관은 2016~2017년에 완성된 작품 '비 오는 날'(글·그림 강진희), '버려진 자전거'(글·그림 이은지), '말을 갖고 싶어'(글·그림 조명진), '할머니와 빠마'(글·그림 박수미), '아니야!'(글·그림 전나영) 등 9권을 책으로 정식 발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책들을 대형 출판사에 보내 홍보하기도 한다.
 

▲ ‘엄마를 위한 그림책 학교’ 프로그램 진행 장면.
▲ 장유도서관은 ‘엄마를 위한 그림책 학교’ 강좌 수강생이 만든 그림책을 출판했다.

 
장유도서관 송영주 사서는 "일종의 1인 출판물이라고 보면 된다.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창작물을 만들어내 작가가 된 것이다. 젊은 엄마들이 책을 내고 난 후 그림책 작가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장유도서관은 책을 읽은 후 토론하고, 공부한 것들을 활용해 글을 쓸 수 있도록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서관이 펼쳐놓은 기회의 장을 잘 활용하면 그만큼의 성과물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재 장유도서관은 정식으로 출판사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 차미옥(오른쪽 두 번째) 장유도서관 관장이 안현균, 구홍진, 박다영 사서와 함께 열람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층 분석해 모든 세대 아우를 수 있는 도서관 만들 터”



 장유도서관 차미옥 관장
“책 중심 되는 프로그램 진행”



"앞으로 도서관은 변화하는 유기체가 돼야 합니다. 이용층을 시기적, 시대적으로 분석·반영해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장유도서관 차미옥(56) 관장은 김해 독서문화 정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차 관장은 1986년 사서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김해 시립도서관, 시청 도서관정책과를 거쳐 관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2007년 김해시의 독서문화 프로젝트 '책 읽는 도시 김해'의 시작을 함께 했고 도서관 정책과 관련해 누구보다도 뛰어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인지 사서들 사이에서 '도서관계의 큰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차 관장은 도서관의 기본은 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서관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평생교육기관의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자료 수집·정리·보존 후 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저조한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흥미·취미 위주의 평생교육을 실시했지만 이제는 책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꽃꽂이 수업은 취미 강좌이지만 도서관의 기능을 살려 책을 중심으로 꽃꽂이를 진행한다. 꽃만 꽂고 가는 수업이 아니라 책을 통해 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 관장은 도서관의 특성을 '슬로우 푸드'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웬만한 자료는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이 빠르지만 잘 흡수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본 참고자료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곰삭게 된다. 정성 들여 오래 끓인 곰국처럼 이용자의 피와 살이 되는 영양만점 지식이 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현재 장유도서관은 유아·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아실과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차 관장은 이는 예전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회상했다.

차 관장은 "1970년대에는 도서관에 어린이실이 없었다. 이후 출생률이 높아지면서 유아실과 어린이실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저출산ㆍ고령사회로 변화했다. 고령층을 흡수할 수 있는 실버자료실과 이들이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도서관이 변화하는 유기체가 돼야 하는 이유다.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도서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 관장은 지난 2월 한국도서관협회 정기총회에서 '한국도서관상 개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상은 국내 도서관 관련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경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차 관장이 선정됐다. 그는 현재 장유도서관의 분관인 율하도서관, 기적의도서관의 운영도 함께 맡고 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대청동 장유도서관 
주소:김해시 대청로176번길 7. 매월 마지막 월요일·법정공휴일(임시공휴일 포함) 문의 055-330-7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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