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열린 '제1기 주민참여예산위원 위촉식' 모습.

 
예산위, 주민제안 52건 심의
확정 시 내년 예산편성 반영



'지방자치의 꽃'이라 불리는 주민참여예산제가 김해에서 본격 가동된다.

김해시는 최근 열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52건의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심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들은 관련부서에서 검토·조정하는 과정을 거친 후 오는 12월 최종 확정여부가 결정된다. 확정된 사업은 2019년 예산편성에 반영될 전망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참여예산 조례제정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11년 지방재정법이 개정되면서 의무화 돼 전국적으로 확산돼 왔다.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해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선정된 사업에는 평소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느낀 불편사항과 김해시민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포함됐다. 봉황초등학교 통학로 조성, 대성동 도로 포장, 율하공원 체육시설 추가설치, 불암·지내동 보도블록 정비, 삼계동 화정마을 앞 육교 승강기 설치 등이다.

시 기획예산담당관 재정점검팀 염화영 주무관은 "김해시민이면 누구나 시청 홈페이지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연중 제안이 가능하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앞서 지난 8월 예산편성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1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꾸렸다. 공개모집 등을 통해 이한준 위원장을 비롯한 45명의 시민이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들은 임기 2년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조정·심의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이한준 위원장은 "제도를 운영해나가는 과정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위원회와 시 담당부서가 서로 잘 협력·소통해서 개선해나갔으면 한다. 김해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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