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 장기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김해 인제대학교 전경. 김해뉴스DB

 

지난 4월부터 선출 절차 진행했지만 임명 안 돼
천거관리위원회 도입·외부 인사 물색 가능성도 높아
오는 18일 1차 5인 명단 총추위 넘겨 후보 검증


 
인제대 총장, 이번에는 선출될까.
 
김해지역 대표 대학인 인제대학교의 총장 공백 사태가 반년 가까이 이르고 있는 가운데 '1차' 총장 선출 실패에 이어 총장 공모와 총장 추천 절차들이 새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에는 총장이 선출될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장 공백 왜 여기까지?
인제대는 올해 8월말 총장 임기완료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제7대 총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5월 중순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했으며, 5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총장 공모를 진행했다.
 
총장 공모 신청자는 이성기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중우 경영학부 교수, 전병철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차인준 전 총장(가나다순)이 등 4명이었다. 차 전 총장이 7대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직을 사퇴하면서 인제대는 5월부터 이행 당시 부총장의 '총장 대행 체제'가 시작됐다.
 
총추위는 이들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청회, 평가회 등을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전병철 교수, 차인준 전 총장(가나다순)을 이사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학교 내부 인사들이 최종 후보 중에서 총장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7월 중순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사 정수의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총장 선출이 부결됐다.
 
이에 대해 학교 내부에서는 백낙환 전 이사장의 사위인 전 교수와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차 전 총장 모두 총장으로 선출하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총장 선출이 무산된 후 인제대는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결국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돼 정원 제한을 받게 됐다.
 
또한 비상대책 교수협의회와 인제대 노동조합이 출범해 총장 선출을 비롯한 대학 안정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총장 재공모에 후보 6명 몰려
인제대 이사회는 총장 선출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사회는 기존 총추위와 함께 천거위원회를 구성해 총장을 선출한다는 방안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지난달 6일부터 14일까지 총장 재공모가 진행됐다.
 
공모 신청 기간은 일주일로 다소 촉박했지만 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후보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공모를 마감한 결과 김성수 공공인재학부 교수, 김향숙 컴퓨터공학과 교수, 박원욱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이대희 대학원장, 이중우 경영학부 교수, 이행 전 부총장(가나다순) 등 6명이 공모에 신청했다. 특히 차인준 전 총장 대신 총장직무대행을 맡았던 이행 전 부총장이 총장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이병두 의약부총장이자 백중앙병원장이 공석이 된 총장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천거위는 6명의 공모 신청자들과 천거위에서 추천한 후보 중 '1차 심사'에 통과한 5인의 명단을 오는 18일 총추위에 넘길 예정이다.
 
학교 내부에서는 이사회가 공모와 천거위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에 대해 학교 외부 인사를 총장 후보로 물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총추위에서 절차대로 후보자 5인에 대한 청문회를 가진 후 점수제로 평가를 갖고 최종 후보 2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차 명단에서 총장이 최종 선출되기까지 최소한 2~3주는 소요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이번 11월 초중순, 늦으면 12월께 신임 총장이 뽑힐 것으로 전망된다.
 
인제대 내부에서는 길어지는 총장 공백을 끝내고 선출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대학역량평가 등 최근 학교에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총장이 선출돼 학교가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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