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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갯짓이 그립다‘ 책의 도시’ 김해…시인의 눈 - (19) 최경화 시인
  • 수정 2018.10.02 16:40
  • 게재 2018.10.02 16:36
  • 호수 391
  • 1면
  • 최경화 시인(report@gimhaenews.co.kr)

날갯짓이 그립다

최경화

햇볕 쏟아지는 창 너머
화환을 쓴 구름 얼굴
연꽃 닮은 미소로 방안을
들여다보는 절집
오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뻐꾸기
처서 문턱에서
급한 세월에 쫓기며 떠날 곳을
서둘러 가는 곱던 목소리
풍경 끝에 두고
올해는 두 번이나 들었을까
뻐-국 그 적확한 소리
산사를 휘돌아 닿을 수 없는
여름 막바지에서
너의 휑한 날갯짓이 그립다


<작가노트>

“그 많던 뻐꾸기는 어디로 갔을까”

산에서 사노라면 산속에서 온갖 소리가 들린다. 간혹 신경이 예민해질 때도 있지만 자연의 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이 순수해지며 안정적인 위안을 받게 된다. 이 세상 어느 벗이 이다지도 편안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을까. 산속 생활에 깊이 빠져들수록 도시가 부럽지 않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오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뻐꾸기소리. '뻐꾹' 그 말음은 사람보다 정확하고 고운 소리로 심금을 울린다. 얼마나 듣기 좋고 예쁜 음성인지 모른다.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을 테지. 해마다 앞산과 뒷산의 뻐꾸기 울음은 나를 외롭지 않게 하였지만 언제부턴가 점점 사라져가는 뻐꾹 소리로 애가 탄다. 단감나무들이 많아 여름내 약을 뿌리는 산골이 싫어졌는지 날이 갈수록 그 많던 뻐꾸기는 어디로 간 것일까. 영문을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 뻐꾸기가 사라질까봐 걱정되는 마음이다.
 

▲ 최경화 시인.

 


·<한맥문학> 등단
·윤선도문학상 수상
·시집 <세월의 흔적 은 강물처럼> 외

김해뉴스 /최경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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