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트로피경주에서 우승한 '영광의 파이트'와 임성실 기수.


임성실 기수 통산 308승 달성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제10회 GC 트로피 특별경주(1,200m·국산·오픈·2세·별정-A)에서 '영광의파이트'가 경주 후반부 무서운 탄력을 선보이며 통산 4전 2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부산의 주목받는 신예로 등극했다.

GC트로피 경주는 국산 2세 최강 암수마를 가리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경주마 경매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경매마 한정조건으로 시행돼 실질적인 국산 2세 경매마 최강자전으로 볼 수 있다.

경주 데뷔가 오래되지 않아 변수가 많은 것이 바로 2세마 경주의 매력이다. 많은 경마팬들이 경기 전 '영광의파이트'와 '트루워리어' 2파전의 양상을 예측하면서도 새로운 다크호스의 급부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경주가 시작되었다.

7마리 신예 경주마를 채운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시작된 이날 단거리 1,200 경주. 출발 직후 조인권 기수의 1번 '닥터티즈'가 가장 빠른 출발을 보이며 선두로 나섰고 정도윤 기수의 5번 '에이스크러쉬'가 바깥쪽에, 김동영 기수의 4번 '시선강탈'이 안쪽에서 따라붙었다.

1번 '닥터티즈', 5번 '에이스크러쉬', 4번 '시선강탈' 세 마리가 4코너에 접어들때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경마팬들과 전문가들이 우승을 예상했던 임성실 기수의 8번 '영광의파이트' 그리고 최시대 기수의 9번 '트루워리어'는 줄곧 후미 그룹에 위치하며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4코너를 돌아 결승선에 들어서자 조인권 기수는 1번 '닥터티즈'를 더욱 세차게 몰아치며 속도를 높여갔다.

하지만 결승선을 300m 남겨놓은 지점에서부터 임성실 기수의 매서운 푸쉬가 시작되자 바깥쪽에 위치하던 8번 '영광의파이트가' 이에 반응하며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8번 '영광의파이트'는 점차 속도를 내며 무서운 추입으로 1번 '닥터티즈'와의 거리를 눈에 띄게 좁혀나갔고 결국 결승선을 100m 남겨놓은 지점에서 선두를 추월했고 오히려 통과 직전에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8번 '영광의파이트'에 선두를 빼앗긴 1번 '닥터티즈'가 2위로, 줄곧 선두그룹에 위치했던 4번 '시선강탈'이 3위로 골인했다. '영광의파이트'가 경마 소개 책자에 나오는 추입마의 전형적인 경주형태를 보여주는 멋진 레이스를 선보이며 우승하자 경마팬들의 환호성이 렛츠런파크를 가득 메웠다.
 

▲ '영광의파이트' 우승마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광의파이트'와 환상적인 추입을 펼친 임성실 기수는 경주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호흡을 맞춘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능력을 믿고 있었다"라며 자신의 전개 스타일에 잘 따라준 '영광의파이트'에게 그리고 훈련을 잘 시켜준 조교사와 마방식구들에게 우승의 공로를 돌렸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GC 트로피 특별경주는 국산 2세마에 한정된 신예들의 경주에다 2마리의 출전취소로 7마리만이 최종 출주해 다소 김이 빠진 상황에서 시작됐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마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전문가들로부터 발동이 늦은 주행스타일이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영광의파이트'가 막판 폭발력을 거침없이 선보이면서 부산의 새로운 강자에 올라 한국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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