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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에도 잠잠… 김해 부동산 ‘빙하기’
  • 수정 2018.10.09 16:56
  • 게재 2018.10.09 16:54
  • 호수 392
  • 6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올 9월 김해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173건에 그쳤다.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사진은 삼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재된 매물광고. 이경민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다. 그러나 김해지역 부동산 시장은 장기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집을 사려던 투자자들은 정부의 세제 강화와 금융권의 대출규제 등으로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실수요자들은 집값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올 9월 아파트 거래량 173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감소
세제·대출규제 강화에 '얼음장'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발표한 올 9월 김해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73건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 408건에 비해 절반이상 줄었다. 비교적 경기가 좋았던 재작년 631건에 비하면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동산 가치도 2년 전 대비 크게 하락했다. 삼계동 부영아파트(전용면적 84㎡)는 2억 30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으로 5000만 원 떨어졌다. 인근 대부분의 아파트도 3000만~5000만 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장유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관동동에 자리한 한림풀에버(전용면적 84㎡)는 3억 4000만 원에서 2억 7000만 원으로 7000만 원이나 내렸다. 전반적으로 5000만~70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장유에서 집을 얻어 창원으로 출퇴근 하던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창원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해 굳이 장유에 집을 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요는 줄이고 공급은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9.13 부동산 대책은 김해지역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도 물량공급은 계속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만 부추기고 있다.
 
장유와 인근 주촌 지역에는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율하2지구 1차(2300세대), 무계동의 이편한세상(500세대), 주촌의 두산위브더제니스(3600세대)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영지역의 경우 내년 3월 중흥S클래스에코시티(1521세대) 입주가 시작된다. 삼계동에는 내년 하반기 서희스타힐스(1200여 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달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금융권에 적용되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DSR은 대출자의 종합적인 부채상환 능력을 반영해 대출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전체에다 신용대출 원리금, 전세보증금대출 이자까지 모두 합쳐 심사하기 때문에 신규 대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장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의 한숨도 깊어졌다. 김해 삼계동의 이두희공인중개사사무소 이두희 소장은 "이사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거래가 거의 없다. 간혹 전세계약이 만기된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기 어려워 결국 해당 집을 매매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소장은 "정부는 지방 부동산 부양대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는 대출을 해서 집을 사면 처음에는 이자만 갚으면 됐지만 이제는 원금과 함께 갚아야 한다. 지방에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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