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10월이 돌아왔다.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가을과 어울리는 빛·문학·국화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가까운 행사장을 방문해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축제의 계절인 10월을 맞아 경남 지역에서 빛과 문학, 가을꽃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 모습. 사진제공=진주시청

 


단풍철 맞아 다양한 축제 개최
빛·문학·국화 등 가을 테마로 다뤄

14일까지 진주 남강서 유등 향연
4만 개 소망등·앵두등 터널 마련

마산, 9500여 점 국화작품 선봬
거제 1억 송이 ‘꽃 바다’ 장관




■진주남강유등축제
현재 진주시 남강 인근에서는 물과 불, 빛의 향연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14일까지 7만 개의 유등이 일제히 불을 밝혀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됐다. 국난극복에 몸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우던 것이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꾸며진다. 특히 글로벌 유등 시리즈 중 하나로 베트남 다낭지역의 랜드마크인 '용다리'를 재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또 진주성을 공격하는 왜군의 전투등과 진주성벽을 따라 진열된 100여 기의 횃불등이 임진왜란 진주대첩을 연상케 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4만 개의 소망등 터널, 진주교의 앵두등 터널도 남강, 대나무밭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같은 기간 진주에서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돼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한다. 문의 055-749-8588.
 

■양산삽량문화축전
양산시의 대표 축제인 '2018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이달 12~14일 양산천 둔치와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전은 삽량시대 도독이었던 김서현 장군과 그의 아들 김유신을 문화 콘텐츠로 다룬다. 특히 김서현 장군의 부정(夫情)을 주제로 한 테마 뮤지컬이 공개된다.
 
시민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민 참여·체험프로그램도 대거 운영된다. '유스 콘서트'와 '청소년 갓 탤런트', '청춘마이크', '시민동아리 한마당', '시민노래자랑' 등이 열려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 유입을 위해 힙합가수 치타와 디제이에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EDM(일레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도 열린다.
 
경남지역 최고 무인을 뽑는 무과대전이 신설되고, 그동안 유료로 운영됐던 시민 소망등 달기는 무료로 전환된다. 행사장의 경관을 빛내줄 LED트리 포토존도 설치된다. 문의 055-392-2543.
 

■하동 토지문학제
하동군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토지문학제'를 연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소설 '토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다.
 
13일 오전 10시 30분 '토지백일장' 행사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이어 버스킹 공연, 군민 시낭송 대회, 토지 퀴즈왕 선발대회 등이 진행된다. 오후 4시에는 '박경리 시극'이 무대에 오르고 7시 '문인의 밤' 행사가 열린다.
 
1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전국문인 토지길 걷기' 대회가 시작된다. '전국학생 휘호 백일장'과 'SNS 모바일 즉흥시 백일장'도 이어진다. 축제는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외에도 서예가 정대병 초대전과 읍면 민속놀이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천연염색, 탁본,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문의 055-880-2362.
 

▲ 창녕 우포누리축제 요리대회 경연 모습.


■창녕우포누리축제
창녕군은 오는 20~21일 화왕산 자하곡 주차장 일원에서 '제12회 창녕 우포누리 축제'를 개최한다. 창녕군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우포누리'를 알리는 행사다.
 
축제 첫날인 20일에는 '도전! 우포누리 올림픽'과 '현장노래방', '남성 어르신 요리대회'가 열린다. 단풍으로 곱게 물든 화왕산을 배경으로 통기타 공연, 지역 동아리 무대도 펼쳐진다. 가수 정수라와 나상도, 조아영 등이 출연하는 '우포누리 슈퍼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21일에는 '신라천년예술단'의 무대와 난타 공연, 창녕 마늘·양파를 활용한 요리경연대회, 가래떡 길게 뽑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양파국수와 마늘·양파빵을 시식해볼 수 있으며 창녕의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55-530-6124.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27~29일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2018 사천시 농업한마당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상호간의 정보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지역 우수 농특산물 전시와 무료시식, 할인 판매행사를 비롯해 각종 무대 공연이 3일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27일 추수감사제례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단감 깎기·쌓기 대회와 농경문화사진전, 나비곤충 전시, 국화 및 분재(난) 전시, 어린이동물체험농장, 치즈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한우·돼지고기, 단감, 우유, 녹차, 벌꿀, 다래와인 등을 맛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소망 등 달기, 건강진단, 화분 나눠주기, 비보이 공연 등이 진행된다. 문의 055-831-3760.
 

▲ 거제섬꽃축제 관람객들이 해바라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거제섬꽃축제
1억 송이 규모의 가을꽃을 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거제시는 오는 27일~11월 4일 거제시농업개발원 일원에서 '제13회 거제섬꽃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농업개발원 부지에 꽃을 식재해 진행하는 것으로 6개 분야 60여 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 '제4회 KNN직장인밴드대회', 11월 3일 '청소년 렛츠락 콘서트', '거제전통민속예술제', 4일 '거제예술제'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민속체험, 공예, 페인팅 등 체험행사와 거제난연합회의 가을전시회, 서양화·사진·공예 등 전시행사도 마련된다. 농특산물과 전통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 일반 3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 문의 055-639-6443.
 

▲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행사장 전경.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창원시는 오는 26일~11월 9일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과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옛 마산 지역은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한 곳으로 197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했다. 현재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9500여 점의 국화작품이 전시된다. 또 국화산업 홍보관과 전국 국화 분재 품평회, KBS 개그맨 체육대회·공연 행사, 국화축제 웨딩사진 공모전, 국화수조 속 물고기 잡기 체험, 해군 군악대 공연,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도 이어진다. 문의 055-225-2341.

김해뉴스 /이경민·배미진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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