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5일 개통될 팔룡터널 위치도. 마산 양덕교차로와 창원 평산교차로를 연결한다. 사진제공=창원시

 
통행료 소형차 900원, 대형차 1800원
양덕교차로 체증 우려… 개선대책 마련


 
통합 이전의 옛 마산과 창원을 잇는 팔룡터널이 오는 25일 개통된다.
 
팔룡터널은 총 길이 3.97㎞(터널 구간 2.63㎞), 폭 20m의 왕복 4차로로 팔룡산을 관통해 마산회원구 양덕동 양덕교차로와 의창구 팔룡동 평산교차로를 연결한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900원, 중형차 1400원, 대형차 1800원으로 결정됐다.
 
팔룡터널은 창원 도심 간 원활한 교통소통은 물론 옛 마산과 창원의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내는 '소통로'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승용차로 양덕동~팔룡동 구간을 지나려면 합성동 시내 구간을 통과해야 해 평상시 15분, 출퇴근시 30분 가량 걸리는데 팔룡터널 개통으로 이 구간 운행 시간이 7~8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또 기존 도심지 간선도로인 3·15대로(석전교~소계광장), 팔용로(양덕동~팔용사거리), 봉암로(양덕교차로~봉암교) 등에 집중됐던 교통량을 팔룡터널로 분산시켜 도심 교통체증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터널 개통으로 양덕교차로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양덕교차로는 현재 5개 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지로 평소 하루 3만~4만 대 가량의 차량 통행량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양덕교차로 인근에는 새 마산야구장, 평산교차로 인근에는 옛 육군 39사단 터에  아파트 단지 6000가구가 들어서는 유니시티 건설이 진행 중이다.
 
양덕교차로는 체증 정도를 나타내는 교차로 서비스 수준이 현재도 D 등급(상당히 혼잡한 상태)인 상태다. 여기에 팔룡터널이 개통하면 양덕교차로에는 6개 도로가 교차하고 차량 통행량도 최대 7만 1000대로 배 가량 급증해 FF 등급(심각한 과포화 상태)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창원시는 이에따라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거쳐 경남지방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의 7차례 회의를 거쳐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창원에서 마산 양덕 방향에는 구간 단속카메라가, 반대 방향에는 다기능 카메라가 2곳에 설치됐다. 또 양덕교차로를 지나는 5개 도로 가운데 가장 교통량이 적은 정우맨션과 대림아파트 쪽에서 양덕교차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신호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교통량을 분산키로 했다.
 
대신 양덕동 2길(정우맨션)에서 해안대로를 연결하는 도로 11m를 새로 만들고, 양덕동우체국과 접한 연결도로 구조를 개선해 진출로를 확보했다.
 
팔룡터널 건설에는 총 1687억 원(민자 1394억 원, 경남도 72억 원, 창원시 2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팔룡터널㈜이 29년간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회수하고 창원시에 기부채납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방식으로 건설됐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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