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가 항문을 바닥에 대고 끌고 다니는 이상행동을 보였습니다. 알아보니 강아지는 항문낭이라는게 있어서 주기적으로 짜 줘야 한다고 들었는데 평소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반려동물로 함께 살아가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항문낭이라는 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문낭은 이름 그대로 항문을 기준으로 4시, 8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항문낭은 원래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냄새를 남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변을 볼 때 변에 냄새를 묻혀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합니다.

항문낭은 원래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소형견의 경우에는 배출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들마다 항문낭액이 차는 정도가 다르지만 대개 1주일에 한번 정도는 확인을 해서 차 있다면 짜주어야 합니다. 강아지가 엉덩이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행동을 보이면 항문낭이 차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항문낭액이 배출되지 않아 가득 차 있다면 염증이 생기고 이후 염증으로 약해진 피부를 뚫고 터져서 항문낭 파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평소 관리가 필요합니다.

항문낭을 짜기 위해서는 한 손으로 꼬리를 위로 들어 올려서 항문 양쪽 아래 4시, 8시 방향에 통통하게 차 있는 항문낭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득 찬 항문낭을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여 받쳐서 압착하면서 밀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짜면 항문으로 배출이 됩니다.

항문낭액의 냄새는 상당히 지독하므로 목욕하기 전에 휴지나 물티슈로 가린 상태로 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1주일에 한번 정도 목욕을 시키므로 이 때 항문낭을 확인해서 짜 주시면 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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