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강숙 김해시 인재육성사업소 소장이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김해시의 전략과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조나리 기자

 

"전국체육대회 유치는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효과를 거둘 좋은 기회입니다. 체전 유치에 반드시 성공해 김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김해시는 경남 대표로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를 놓고 부산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는 12월 최종 평가를 앞두고 11월 대한체육회의 현장 실사를 준비 중인 김해시 인재육성사업소 조강숙 소장은 전국체전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도시인 부산시는 이미 2002년 한일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규모의 대회를 개최해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김해시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부산과 전국체전 유치 맞대결
삼계동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
전지훈련 등 상시 효과 기대


 
김해시는 전국체전 유치 시 국비 400억 원, 도비 500억 원, 시비 1680억 원 등 총 2580억 원을 들여 삼계동 김해시민 체육공원과 김해운동장 일대 약 17만㎡에 김해스포츠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 소장은 "전국체전을 유치하게 되면 보통 지가가 싼 농촌 지역에 주로 스포츠타운을 조성하지만 김해시는 도심 시유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음식점, 숙박 시설 등 상권이 가깝고 천문대, 숲 산책로, MTB 코스까지 연결되며 기존 운동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학교가 많다는 것도 좋은 신호다. 체전 개·폐막식 개최마다 항상 주차가 문제가 되는데 김해운동장 인근에는 가야대, 분성여고, 분성초 등이 있어 원활한 차량 분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어 스포츠타운은 기존 김해운동장, 테니스장, 장애인복지관 등 3개로 통하는 차량 진출입로에 장신대역에서 삼계중앙로를 따라 직선으로 연결되는 주 출입로를 만들어 교통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체육공원과 운동장에 다양한 운동 시설이 조성돼 있지만 전국체전을 유치하게 되면 그 모습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현재 야구장은 주차장으로, 김해운동장은 야구장(보조구장)으로,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주 경기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전국체전 향후 3년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소년장애인체육대회, 전국생활대축전 등이 잇따라 개최된다. 경남도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년 진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당시 생산유발 효과 5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가 6000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조 소장은 전국체전 이후 스포츠타운 활용 방안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그는 "김해는 따뜻한 날씨와 김해공항, 구포·진영 KTX역,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으로 지금도 동계전지훈련을 많이 오고 있다. 경기장이 국제 규격을 갖추게 되면 전지훈련은 물론 야구, 축구, 육상 경기 등 각종 체육 관련 행사를 유치해 상시적 경제유발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김해 시민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운동장을 상시 열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문화·예술·체육 행사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단계부터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체육 인재 양성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소장은 "전국체전이 열리는 전 해인 2022년 통합 가야문화축제가 김해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은 가야사 복원과 함께 전국에 김해를 역사관광문화도시로 확실하게 각인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에서 체전을 유치할 경우 인접한 김해에 언제 다시 기회가 돌아올지 모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체전에 '올인'할 예정이다. 체전 유치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단합한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염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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