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진 김해도예협회 이사장이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의 방향과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배미진 기자

 
주차부지 확보, 다양한 먹거리 마련
분청 주제로 한 기획 프로그램 기대


 
"올해 분청도자기 축제는 도자기를 사랑하는 김해 도예인들이 힘을 합쳐 준비한 만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합니다. 많은 시민이 축제장에 방문해 분청도자기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가셨으면 합니다."
 
제23회 분청도자기축제의 총괄 지휘를 맡은 김해도예협회 강효진 이사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지난해 2월 제18대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김해도예협회 6~7대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올해 분청도자기축제는 강 이사장이 지휘하는 세 번째 행사다.
 
강 이사장은 "올해 축제의 큰 성과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체를 축제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미술관 내 전시실인 돔하우스에서 '분청'을 주제로 한 특별전과 '제9회 분청도자대전' 수상작들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골머리를 앓았던 주차 문제도 해결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축제장 인근에 주차부지 2000평을 확보한 것이다. 또 올해는 주민들의 협조로 다양한 먹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한식·중화요리 등 소비자의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맛있고 다채로운 음식을 준비했다.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푸드 트럭도 10여 대 가까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강화했다. 강 이사장은 "관람객에게 보여줄 특별한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있다. 바로 '대형도자기 만들기'다. 기술자 2~3명이 이제껏 보지 못한 3m 높이의 대형도자기를 빚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레이아크 전시장을 활용해 요리·커피·차·꽃과 만난 분청도자기 행사도 진행한다.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들을 분청도자기에 담아 관람객들과 함께 시식·시음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비빔밥을 1000개의 도자기에 담아 제공한다. 수익금은 불우이웃에 기부할 예정이다. 관람객의 눈길과 발길을 끌 수 있는 독특한 기획행사"라고 미소 지었다.
 
강 이사장은 "진례면에 도예공방만 64개가 자리잡고 있다. 면 단위에 이렇게 많은 공방이 밀집한 곳은 많지 않다. 도예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도자기 축제를 빛내는 곳은 김해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최우수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해 도자기가 국내외에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김해도예촌 건립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도자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방문한다면 옛 조선시대에 분청사기를 제작하던 장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이사장은 김해에서 유일하게 가야토기를 재현하고 있는 도예가다. 진례면에 위치한 '두산도예'에서 김해의 대표 상징물인 '기마인물형토기'를 주로 만든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파편, 태토를 분석하고 유약실험을 거치는 등 가야토기 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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