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13세 남자아이도 위독
1층 주차장서 불길 시작 추정
김해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우즈베키스탄 국적 4, 14살 어린이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40분께 김해시 서상동의 한 4층 높이의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피해는 컸다.
2층 한 방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어린이들이 불을 피하지 못 해 큰 변을 당했다. A(4) 군은 화재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 이송하는 도중 숨졌고 그의 누나인 B(14) 양은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께 숨졌다. 같은 방에 있었던 A 군의 형(12세)과 이종사촌(13세) 역시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 군의 이모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지만 화재 발생 약 1시간 전 장을 보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2층에 있던 아이들이 뒤늦게 불이 난 것을 알게 돼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A 군의 가족은 2016년과 지난 8월 생계를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원룸 건물이 거주하는 다른 주민 6명도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불로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약 1억 8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시를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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