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집 강아지가 평소 소변을 잘 봤는데 언제부터인가 소변을 찔끔거리면서 시원하게 못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소변에 피 같은 게 보였는데 큰 병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A. 소변을 찔끔거리면서 시원하게 보지 못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는 방광염 또는 방광결석, 요도결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광염은 외부에서 방광으로 올라온 세균에 의해 방광내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말합니다.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아무 데나 소변을 지리고,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결석은 소변이 무기질로 과도하게 포화 되었을 때 형성되는데 평소 물 마시는 습관, 배뇨 습관, 식습관과 유전적 소인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방광결석은 방광벽을 지속적으로 자극시켜 세균감염을 일으키고 만성 방광염으로 인한 혈뇨를 유발합니다. 방광 내 결석이 방광을 빠져나올 만큼 크기가 작다면 이동하는 도중 요도가 막힐 수 있습니다. 요도 막힘으로 소변을 보기 힘들어하며 방울방울 소변을 흘리기도 하고, 팽만한 방광 때문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 경우는 응급상황으로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결석의 경우 수술적 제거 후에도 재발률이 높으므로 결석 종류에 따른 처방식을 급여하고 신선한 물을 자주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질문 내용처럼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영상검사(X-ray, 초음파)를 통해 염증 또는 결석 여부를 확인 후 진단 결과에 따라 결석의 수술적 제거 또는 방광염의 내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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