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강의에서 사용된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이미지. [사진출처=연합뉴스]


전북대 1학기 강의서 방송뉴스 속보 합성 이미지 사용


국립대 강의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 사진(이미지)가 쓰였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전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학기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강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강의 자료에 사용됐다.

이 이미지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방송 뉴스 속보 화면에 삼각함수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다.

속보 자막 가운데 '사망'이라는 글자를 '사인'이라고 바꾸고 그 뒤에 '코사인', '탄젠트'라는 글자를 넣었다. 사인의 기호는 본래 기호와 다른 세월호 리본의 모습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영 의원실은 이 이미지가 극우성향 사이트(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자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한 강사는 생체역학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하려고 이미지를 검색하던 중 대통령 사진이라면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사용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6월에는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강의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 사진이 사용돼 해당 강사가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해영 의원은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특히 국립대에서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강의에 사용됐다는 것이 참담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교육부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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