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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 적자 운행에 눈물?… 소형버스 도입 등 시급버스타기 좋은 도시 김해 ④ 김해 시내버스 정책 점검
  • 수정 2018.11.06 16:23
  • 게재 2018.10.30 15:20
  • 호수 395
  • 7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김해 좌석버스가 수로왕릉역 경전철 아래를 달리고 있다. 조나리 기자

 

"집값이 싸서 부산에서 이사를 왔는데 버스를 이용하기 너무 힘들어요."
 
김해는 1990년대 이후 신도시 개발과 함께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이 시기에 지역과 접해있는 부산, 창원에서 많은 인구가 넘어왔다. 그러나 대도시의 버스 시스템에 익숙해진 시민들에겐 김해의 교통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30년 전 시내버스 첫 개시
인구 비해 이용자는 적어

적자 보전에 매년 100억 원
지난해부터 소형버스 도입

교통 소외지엔 '브라보 택시'
15인승 승합차 도입 검토 중

 


■인구 늘었지만 버스는 제자리
김해의 시내버스 역사는 매우 짧다. 가까운 부산의 경우 시내버스가 1946년에 첫 영업을 개시한 데에 반해 김해는 30년 전 처음 시내버스가 시작됐다. 시내버스가 도입된 이후 김해는 인구가 10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늘었지만 버스 노선이나 시스템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인구 증가율만큼 버스 이용객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자동차 보유 현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김해시에 따르면 2006년 김해시 자동차 등록대수 16만 6269대와 비교해 2015년 자동차 등록대수는 24만 2217대로 약 45.7%가 증가했다.
 
김해 원도심인 동김해, 진영신도시, 장유신도시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권이 이뤄져 있어 버스 노선 관리가 더욱 어렵다. 현재 김해 시내버스의 경우 동김해 지역이 10개 노선·480회 운행으로 노선과 운행횟수가 가장 많으며 동김해~장유 구간 8개 노선·266회, 동김해~진영 구간 3개 노선 88회 순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도시와 농촌이 섞여있는 김해의 경우 도시에는 버스 운행이 원활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배차 간격이 2~3시간에 달한다.
 
거기다 2010년 부산김해경전철이 생기면서 경전철 이용객 수가 늘어난 만큼 시내버스 이용률이 5% 감소해 적자 운행이 더욱 심해졌다. 김해시가 김해 시내버스에 보전하는 적자 금액은 매년 1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정부의 최저 임금 인상으로 150억 원 상당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버스운영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버스 이용을 하는 사람이 줄고 자가용 이용자가 늘다 보니 버스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거기다 버스는 '시민의 발'이라는 공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손익에 맞춰 버스 편성을 무작정 줄일 수가 없다. 갈수록 지자체의 재정이 대중교통에 더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김해 원도심에서 승객을 태우고 있는 시내버스.
▲ 지난해부터 도입된 김해 소형버스.


 
■소형버스 도입으로 운영비 줄여
버스 이용객이 줄어 텅텅 빈 버스지만 소수의 시민을 위해 버스를 운행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 그나마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은 25인승 '소형 버스'다.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시내버스 대폐차 시기에 맞춰 대형버스 운행이 어려운 노선에 소형버스를 배치하고 있다. 이용 수익금이 20만 원 이하, 1회 최대 재차 인원이 15명이 되지 않는 노선에 한해서 소형버스 도입이 가능하다.
 
현재 3, 6, 11, 12, 22, 83, 300, 대동공영 등 11대다. 소형버스를 운행할 시 기존 대형버스에 비해 1대당 연간 1000만 원 정도의 운영비용을 아낄 수 있다.
 
김해시는 소형버스 도입 2단계로 이용객 현황을 파악해 버스 대신 15인승 승합차를 도입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스타렉스 차량과 유사한 크기의 승합차를 버스 노선처럼 운영해 운영비를 대폭 절감하는 방안이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담당자는 "소형버스를 도입하면서 재정 절감 외에도 생각지 못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읍·면 지역에서 주로 운행되는 소형버스 특성상 버스 크기가 줄면서 이웃 간의 관계가 훨씬 돈독해졌고 어르신들이 버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쉬워졌다"며 "소형버스가 마을의 소식을 싣는 '사랑방'이 됐다"며 웃었다.
 



■"1인당 300원?"… 버스 대신하는 '브라보택시'
'100원 택시', '희망택시', '브라보 행복택시', '굿모닝택시' 등. 전국 각 지역에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교통 취약지에서 운행하는 택시가 있다. '수요응답형 택시' 또는 '공공취약지 공공형 택시'라고 불리는 이 택시는 2013년 충남 서천군에서 운행이 개시된 후 2017년 기준 전국 118개 시·군에서 운행 중이다.
 
김해시의 경우 올해부터 경남형 공공형 택시인 '브라보 행복택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상 마을은 교통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으로 최단거리 버스정류장에서 0.7㎞ 이상 떨어진 마을이다. 현재 진영읍 밀포마을, 주촌면 대리·용덕마을, 진례면 평지·무송·신기마을, 한림면 장원·용덕마을, 상동면 광재마을 등 9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다.
 
택시는 해당지역에서 각 읍·면의 거점지역인 주민센터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용은 택시 1대당 1200원으로, 4명이 탑승할 시 1인당 300원만 부담하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브라보 행복택시는 지난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504회, 월 평균 167회 운영됐다. 이용객은 읍·면 지역의 노인들이 많아 도입 초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지만 굳이 먼 길을 가지 않더라도 전화 한 통이면 택시를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와 함께 브라보 행복택시 지역 범위를 넓혀 달라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동면 주중마을의 한 주민은 "대동면의 경우 버스정류장과 멀지 않아서 브라보택시를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버스 배차간격이 2~3시간을 훌쩍 넘어 실제로 버스 이용을 하기 힘들 때가 많다. 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마련돼 주민들이 편하게 지역을 다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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