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파시즘

버트럼 그로스 지음
김승진 옮김 / 현암시
720쪽 / 3만 2000원


민주주의 사회에서 폭력은 어떻게 나타날까? 20세기 말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관찰되는 전체주의 전조를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등장하리라는 전망을 제시한 책. 트럼프 시대가 열리며 진보적 지식인들이 앞다퉈 소환한 용어가 바로 ‘친절한 파시즘’이었다.
 


 

한시 속의 술 술 속의 한시 

홍상훈 지음 / 연암서가
340쪽 / 1만 8000원


술과 관련된 190여 편의 한시들을 모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개별 작가나 작품을 시대순으로 나열하고 해석과 주석을 붙이는 기존의 상투적인 틀에서 벗어나 특수한 시대 배경과 개인사를 가진 시인들의 삶과 사상, 시 창작에서 각기 정도와 방식은 다르지만, 술이 미친 영향에 더 주목한다.
 


 

음식의 세계사 여덟 번의 혁명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지음
유나영 옮김 / 소와당
500쪽 / 2만 8000원


음식의 역사 전체를 개관하는 8번의 큰 혁명을 꼽고, 그 기준에 따라 음식에 얽힌 인류사를 소개한다. 혁명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조리', '의례화', '사육', '농업' 등이다. 페루에서 감자 혁명이 성공한 원인 등 인류사에 영향을 준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기호와 언어로 읽는 12가지 세상 이야기

김은일·류미령 지음
한국학술정보
327쪽 / 2만 원


4차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은 심리, 광고, 기업, 미술, 문학, 경제, 수학, 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닮음, 가까움, 약속, 어울림, 묶음과 언저리 등 12개의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

 


 

힐다, 엘프 왕을 찾아 떠나다

스티븐 데이비스 지음
시에라 밀러 그림 / 이수영 옮김
찰리북 / 212쪽 / 1만 2000원


당찬 모험 소녀, 힐다. 탐험을 즐기고 낯선 것에 호기심이 많다. 매일같이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손톱만 한 엘프와도 산만한 거인과도 친구가 된다. 신화와 상상이 어우러진 세계에서 펼쳐지는 힐다의 특별한 모험. 독특한 그림체, 역동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돋보인다.
 


 

마법에 걸린 아이

서하원 지음 / 안기태 그림
해성 / 160쪽 / 1만 2000원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방과 후 교육, 학원으로 짜인 일정을 돌고 있다.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엄마의 행복을 위해 학교 공부도 모자라 방과 후나 학원 교육에 매달리는 건지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주기 위해 머리가 터지도록 지식을 구겨 넣는 것인지 고민을 담은 이야기.
 


 

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

박경태 지음 / 오승민 그림
별숲 / 124쪽 / 1만 3000원


꼬마열차는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픈 역사와 상처를 품고 달린 적도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손쉽게 침탈하려고 급하게 놓은 수인선을 달린 꼬마열차는 강제 징용과 식량 자원 수탈, 그리고 위안부 소녀들을 끌고 가는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너를 보면

최숙희 글·그림
웅진주니어 / 44쪽 / 1만 3000원


아파하는 많은 생명에게 위로를 전하며 공감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그림책. 다른 이의 아픔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한참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쓰는 아이의 모습은 그 내면이 얼마나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증거이다. 공감의 능력은 함께사는 세상의 소중한 씨앗이다.

부산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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