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트와이스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미니 6집 앨범 '예스 오어 예스'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거절은 거절할게"
일본서 뜨거운 인기… "선배들이 길 닦아준 덕분"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데뷔 3주년을 넘어 30주년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트와이스는 5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미니 6집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10월 20일 '우아하게'로 데뷔한 이들은 지금까지 발표한 활동곡 9곡 모두 유튜브 억대 조회수 반열에 올려놨다.

지난달 28일 데뷔 3주년 기념 팬미팅을 열며 지난 여정을 되짚어본 트와이스는 감회가 새로웠다고 털어놨다.

리더 지효는 "3주년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다. 한국에서만 앨범을 10개나 내면서 겪은 많은 일이 스쳐 지나갔다. '그게 고작 3년간 있었던 일이라고?' 싶더라"며 "앞으로 30년, 더 오래오래 멤버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가수로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촘촘한 스케줄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여러 멤버는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트와이스는 올해 국내에서만 앨범 3장을 냈으며, 일본에서는 정규 1집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를 했다.

일본 출신 모모는 "우리는 항상 잘 먹는다. 먹는 걸 좋아하는 멤버가 많아서 건강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며 "앞으로 활동할 때도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열심히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서 혐한(嫌韓)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에는 "선배들 덕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 닛케이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2018년 콘서트 동원력 랭킹'을 보면 트와이스는 올해 현지 공연에서 17만명을 모으며 50위를 기록했다.

일본 출신 미나는 "많은 선배님이 길을 만들어주셔서 저희도 할 수 있었다"며 "저희도 멋지게 활동해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만 출신 쯔위는 "데뷔 초에는 무대에 설 때 어색하고 긴장됐다. 올해 일본 투어를 하며 느꼈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지며 원스(팬클럽)와 즐기게 되더라"며 성숙해진 면모를 내비쳤다.

이날 트와이스가 공개한 새 앨범 타이틀곡 '예스 오어 예스'는 '우리가 고백할 때 네가 줄 수 있는 답은 예스밖에 없다'는 내용의 신스팝 장르 노래다.

'뭔가 이렇게 갖고 싶던 적 있었나/ 다 놀라 내 뻔뻔함에/ 네 마음을 몰라 준비해봤어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라는 가사가 당당함을 표현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저마다 컬러 렌즈를 끼고 신비로운 마녀로 분장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난도 높은 안무다. 지효는 "기존 타이틀곡 안무와 달리 조금 어렵다. 보는 사람들이 '멋있다'고 느낄 안무를 하고 싶어서 회사에 요청했다"며 한 번도 시도하지 않던 스타일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막상 도전하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나연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별명이 '트버지'(트와이스의 아버지)라면서 "박 PD님이 '포인트 안무를 예쁘게 잘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고 안무 연습 과정을 소개했다.

멤버들은 수록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라라라'(LALALA)를 만든 정연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음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고, '영 앤 와일드'(YOUNG & WILD)를 쓴 채영은 "우리는 꿈을 포기하기엔 어리고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이 상황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 나이대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효는 올여름 가족과 제주를 여행하며 '선셋'(SUNSET)을 썼다고 한다.

솔로곡에 도전할 마음은 없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채영은 "작사·작곡 공부에는 언제든 생각이 열려있다. 하지만 솔로곡보다는 트와이스 전체의 곡에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게 더 의미 있고 좋은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오는 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MGA'(MBC PLUS×genie music AWARDS)에 참석한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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