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았다'는 생각은 착각, 올바른 수련·명상법 소개


부산 범어사 청련암에 가면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상한 모양의 벽화가 있다. 높이 4m에 이르는 범어사 일주문을 단숨에 뛰어넘었다는 무술의 대가 양익 대선사가 그렸다는 그림이다. 현직 뱅커(Banker, BNK부산은행 지점장)로 십여 년간 수련과 명상에 정진해온 저자는 이 벽화에 '하늘의 비밀(天機)'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불교와 밀교, 요가와 선도 등 각종 수련법이 벽화에 망라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최초로 해석의 글자를 덧붙였다.

책은 '참수행이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실전명상(實戰暝想)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전이나 명상 서적을 읽고 '생각으로 깨달았다'는 착각에 빠지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올바른 수행을 위해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련과 명상의 방법을 소개한다. 또 비베카난다·석가모니·파라마한사 요가난다·사티야난다 등 여러 성인들의 체험과 주장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책 제목은 인간은 신성한 존재이며, 단지 내면에 있는 신이 길을 잃었을 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저마다의 내면에 있는 신에게 가는 길을 나름 제시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일보 박진홍 선임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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