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복식 복원사업 중간보고회가 지난 13일 김해시청 사업소동회의실에서 열렸다.



금관가야인의 옷 매무새가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고구려·백제·신라인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가야사 재정립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가야복식 복원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13일 김해시청 사업소동회의실에서 열렸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지난 4월 1년 납기로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에 맡겼으며, 이날 연구소는 7개월간의 연구내용과 진행계획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조사·수집된 주요 연구내용을 보면 금관가야의 복식은 고구려 왕·관리들의 삼(윗도리), 백제·신라의 유(저고리)와는 다른 포(두리마기)와 장유(긴저고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신구의 경우 관모, 머리장식, 허리띠, 신발 130여점을 조사해 아이템별, 신분별, 남녀별로 구분했다.

금관가야의 갑주는 주로 한반도 남부에서만 확인되는 종장판갑(縱長板甲, 세로로 긴 형태의 철판을 가죽으로 엮거나 납작한 못으로 고정해 만든 갑옷)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궐수문(고사리 모양의 무늬), 새문양, 세선 장식이 특징인 갑옷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에는 대구 패션페어에서 '금관가야의 복식'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금관가야의 연구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가야복식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민들도 이번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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