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이 14일 김해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검증단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해신공항의 소음, 안전성 문제 등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올 연말까지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은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검증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검증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가능한 연말까지 검증을 완료하고 결과는 부·울·경 광역단체장의 결정으로 공식화할 계획"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결과에 대해 국토부나 검증단 모두 수용할 계획이지만 양측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무총리실에 검증위를 설치해 검증 결과에 대한 최종판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증단은 단장인 김정호 의원을 비롯해 전문가 검증팀, 자문팀, 행정지원팀 등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항 시설, 공항 운영, 공항 수요 및 용량, 소음 및 환경, 법제도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증단은 지난 13일 전체 회의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중간보고서와 활주로 재배치 등 국토부의 신공항 확정안을 빠른 시일 내 제출받고 확정안의 도출 근거가 되는 기초 자료와 분석방법과 도구, 참고자료 등을 국토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검증단의 전문가와 자문단은 국토부의 자료를 사용해 자체적으로 정밀 검증을 할 계획이다.

검증의 기준과 잣대는 국토부가 지난 9월 6일 중간보고서에 부울경 지역의 요구를 수용해 명시한 대로 크게 5가지다.

여객처리 능력 3800만 명, 북미·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 F급 대형 항공기(화물기 포함) 운항, 비행 안전을 위한 정밀계기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운영등급 카메고리(CAT)Ⅱ 이상의 비행절차 수립, 동남권 관문공항 기능과 역할 수행 등이다.

검증단은 검증 기준을 중심으로 분과별 활동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중간보고와 최종보고 등 두 차례의 전체회의를 소집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중 최종 검증보고회를 통해 검증 결과를 부·울·경 광역단체장의 결정으로 공식화한다.

김정호 의원은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면 국토부안을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토부의 계획에 확실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정책 변경까지도 예상하고 있다"며 "단순히 김해공항 확장방안에 대한 검증뿐 아니라 부울경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바램인 '동남권 관문공항'을 제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김정호 의원이 지난 6일 내년 김해신공항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해야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 신공항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예산 집행을 중단하겠다는 조건부 예산 편성 방침을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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