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의 대표적인 유물인 기마인물형토기

힌두교를 믿는 인도와 네팔 사람들은 상대방을 만났을 때, '나마스테'라고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도로 해석해도 무방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자면 "'당신 안의 신에게 문안드립니다"가 됩니다.
 

10억은 족히 됨직한 힌두교 신자들은 거의 다 저마다의 신을 모시고 있으니, 결국 '나마스테'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용을 담은 인사라고 해야겠습니다. 요컨대, '나마스테'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뜻이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구요?

김해는 사실 국제도시였습니다. 저 옛날, 가야는 각국에서 몰려온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그럼, 지금은? 흥미롭게도 그때와 흡사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부원동 초입에서 동상동 재래시장에 이르는 이면도로를 걷다보면 우리가 오히려 이방인같이 느껴집니다. 어느새 김해는 비공식적으로 최대 20여개 국 3만명의 외국인들이 뒤섞여 사는 다문화의 용광로, 국제도시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김해 사람들에게는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 필요해 졌습니다.


나마스테. 어쩌다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당신 곁을 스쳐 지날 때, 마음속으로 가만히 이 인사의 뜻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요.
 

위 그림은 김해의 대표적 유물인 기마인물형토기에다 현재 김해에 살고 있는 외국인 120여 명의 얼굴을 덧씌워 모자이크 처리한 것입니다.
 

이 얼굴들을 향해 인사합니다.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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