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대성동 고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회 '고향으로 돌아온 김해유물전'을 찾은 한 시민이 자녀와 함께 관람하고 있다.

오래전 김해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타지 박물관 등에 보관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일명 금관가야의 옛 '김해산 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시민들 앞에 섰다. 대성동 고분박물관은 특별전시회 '고향으로 돌아온 김해유물전'을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시회에는 대성동 고분박물관으로 귀속된 대성동과 본산리·율하리 등지에서 발굴된 유물 총 1천493점 중 16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이번 유물전에는 가야유물(대성동 유적·본산리 유적)과 조선시대유물(율하리 유적)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성동고분군 3~4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670점의 가야유물은 부산 경성대박물관으로부터 최근 돌려받는 것으로 인수한 유물들은 1991년 10월8일부터 1992년 3월8일까지 경성대가 발굴했다. 그동안 이 유물들은 이 대학 박물관 수장고에서 긴 잠을 자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이 유물들의 발굴조사 당시의 사진과 함께 해설을 적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사진으로만 알려진 대성동 45호분에서 출토된 구부린 큰칼 (환두대도)과 지역적 특색이 강한 진영 본산리 출토 유물들도 국립김해박물관의 보존처리를 거친 뒤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이번 유물들은 가야시대의 왕급 무덤에서 출토된 화려한 유물들은 아니지만 이런 유물들을 통해 당시 가야인의 생활상과 매장 관념, 통일신라시대 이후 김해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해시청 문화재과 관계자는 "이런 중요 유물들의 타지 유출을 막고 이미 타지로 유출된 유물들에 대해서는 김해로 들여오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문화재청의 협조를 얻어 대성동 고분박물관으로 유물 귀속을 추진해오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우리시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들에 대한 국가귀속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동 고분박물관은 김해시민을 비롯한 부산 창원 등 외지인들이 김해 유물 전시전에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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