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해경전철 역사에 근무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경전철이 김해 삼계동 가야대역사를 지나는 모습.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 지적
“근무자 없거나 있는 역 모두 위험”



부산김해경전철이 근무자가 없는 무인역을 통과하는 경우가 잦아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정화(자유한국당) 김해시의회 부의장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9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역별 근무자 배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전철이 기점에서 종점까지 21개역을 지나는 동안 평균 3.9개의 무인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전철은 근무자의 교대 일정에 따라 근무 시간표가 총 60가지로 나뉘었는데, 전철이 21개 역 중 근무자가 없는 역 5개역을 통과하는 경우가 22회로 가장 많았다. 4개역이 무인역인 경우는 15회, 3개역 11회, 2개역 4회, 6개역 4회, 1개역 3회 순이었다. 60개의 시간표 중 무인역이 한 번도 없는 경우는 단 한 차례였다.

이 의원은 "역무 근무자가 없어 무인으로 운영되는 역이 많을수록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산김해경전철은 무인으로 운전되는 만큼 비상시 안전을 대비해 역마다 관제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운행안전원'을 배치하게 돼 있다. 그러나 4개역 이상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절반을 넘은 건 현재 부산김해경전철㈜이 이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지난 10월 태풍 '콩레이'로 인해 전철 선로에 시설물이 떨어졌지만 역 근무자가 이를 재빨리 발견해 큰 사고를 막았던 일을 언급하며 "역별 근무자가 완전히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역무 근무자들의 고강도 노동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역무 근무자들은 오전 4시 30분~오후 2시 50분, 오후 2시 30분~오전 12시 30분 등 10시간 20분씩 근무하고 있다. 이 의원은 "근무자가 배치되는 역에서도 10시간 이상 고강도 근무를 하고 있어 경전철 안전이 우려스럽다"며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경전철 예산 편성 시 역무 근무자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며 김해시·부산시의 최소비용보전(MCC) 지원방식에서도 역별 근무자 전원 배치를 조건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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