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사2단계 사업 지역의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무산돼 사업의 장기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9일 문화재보호구역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해시가 제출한 가야유적 복원사업지에 대해 발굴조사 후 그 결과를 검토한 후 지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심의위원회는 가야사2단계 사업 지역을 먼저 발굴조사한 후 가야유물이 대거 출토되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사업지역이 가야의 중심 유적지인 만큼 유물 출토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다소 늦춰질 뿐 지정되는 데는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업 지역에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김해교육청 등이 위치해 있어 발굴조사를 조기에 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발굴조사를 하더라도 문화재청의 기대에 충족할 만한 유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게다가 사업 지역 내 학교들이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점도 가야사2단계 사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제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7월 수 차례 김해시에 공문을 보내 가야사2단계 예정 부지 내 학교들의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해건설공고와 김해서중, 구봉초등학교의 학부모와 동창회의 반발이 거세 학교 이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힌 것이다.
 
따라서 가야사2단계 사업이 장기간 표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