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스포츠센터 건립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진영운동장 내 김해시문화체육센터. 김해뉴스DB

 
김해시가 진영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지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진영운동장 내에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시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의견으로 부지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연면적 5400㎡에 지상 3층 규모의 진영스포츠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영 지역의 인구증가에 대비해 스포츠센터를 지어 시민의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2년 전부터 진영운동장 내 추진
시, 일부 반대의견으로 이전 검토
신도시-구도심 간 찬반 엇갈려


 
대상 부지는 현재 진영운동장(진영리 1347번지) 내 위치한 김해시문화체육센터 자리로, 현 건물을 철거하고 예산 160억(국비 48억·시비 112억)을 들여 진영스포츠센터를 준공할 예정이었다. 사업 완료시기는 2020년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시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으로 다시 부지선정을 재검토하면서 진영 구도심, 신도시 주민들의 의견도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주민 이 모(42) 씨는 "2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진영스포츠센터 부지를 이제와서 다시 재검토하는 것은 예산 낭비다. 현재 진영 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인프라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 김 모(30) 씨는 "신도시에 스포츠센터가 지어지는 것으로 알고 진영의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부지를 이전한다면 토지보상 문제 등 사업 기간도 늘어날 것이다. 부지이전 검토는 무의미하며 시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 설사 부지를 이전한다면 타당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신도시와 구도심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구도심의 발전을 위해선 진영스포츠센터는 접근성이 좋은 진영한빛도서관 인근에 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아직 실시설계용역 전이라 스포츠센터 부지와 관련된 여러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시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진영운동장과 진영한빛도서관, 진영도서관 인근이 스포츠센터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공청회, 주민투표 등 진영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른 시일내에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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