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공개한 김해신공항 서편 V자 활주로 좌선회 비행 시 예상되는 소음영향구역 그림 자료. 사진제공=김해시


V자 활주로 43.4도 소음지역 공개
장유, 주촌선천지구, 내외동 포함
30일 김해 거북공원서 부스 등 운영



김해시가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에 따른 소음피해 예상지역을 그래픽으로 공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음 피해 알리기에 나섰다.

김해시는 오는 30일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신공항 소음·안전 바로알기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신공항 소음, 안전 문제를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시민들이 신공항 소음, 안전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 부스를 열어 각종 영상을 상영하고 사진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이에 앞서 김해시는 국토교통부가 서편 V자 활주로 방향을 기존 40도에서 43.4도로 조정하면서 예상되는 소음피해지역을 그림으로 표시해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활주로 방향이 바뀌면서 소음피해 지역이 내외동에도 주촌선천지구 방향으로 이동했다. 내외동 인구밀집지역을 피했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주촌선천지구 신규아파트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V자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좌선회할 경우 칠산서부동, 주촌선천지구은 물론 장유 1동, 장유 2동이 소음피해지역으로 포함된다는 그림 자료도 공개했다. 최근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신공항은 이륙과 동시에 17도 좌선회 비행계획(안)이 수립되면서 장유지역, 주촌선천지구 등이 소음피해구역에 신규로 포함돼 불암, 활천, 부원, 칠산서부, 회현, 내외, 장유1·2·3, 주촌면 등 총 10개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서편 40도 V자 활주로의 위험성에 대한 시의 지적을 국토교통부가 인정했으며 활주로 방향을 43.4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경된 활주로 선상에도 여전히 경운산, 임호산과 신규 아파트는 그대로 위치하고 있어 근본적인 위험성이 제거되지 않은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은 활주로 전방 15㎞까지는 장애물 제한표면에 해당돼 건물 신축시 고도제한을 받게 되며 소음피해와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생활불편, 재산권 침해가 예상된다. 이러한 신공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정부의 신공항 진행에 대해 각 단계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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