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관저 앞마당에서 지난 9일 태어난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해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동반 하락해 1년 9개월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52.0%로 집계됐다.

이 업체 조사를 기준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 2주차 당시 집권 후 최저치였던 국정 지지도(53.1%) 기록을 10주 만에 깬 것이다.

부정평가는 3.1%포인트 오른 42.5%였고,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줄어든 5.5%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직후 65.3%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8주간 내림세를 보여 모두 13.3%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와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 소득 양극화 심화 보도 등 경제·민생 악화 영향으로 국정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20대, 무당층에서는 국정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서울, 30∼50대, 노동직,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 등에서 두루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9.2%를 기록,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함께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2%포인트 상승한 22.9%로 4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로는 '최순실 태블릿PC' 사건이 불거진 2016년 10월 4주차 조사(25.7%) 이후 최고치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8%,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6.0%,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2%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0.3%포인트 증가한 18.4%였다.

한편 출소를 2년 앞둔 성범죄자 조두순의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91.6%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과 연령, 성별, 이념성향, 지지 정당, 직업 등을 막론하고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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