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김해철인3종클럽' 회원들이 밀양 만어산에서 사이클 훈련을 마친 뒤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틈틈이 체력관리 정모서 실력 발휘
3종목 17시간 내 끝내야 철인 칭호
연습하고 도전하면 누구나 가능

"김해의 내로라하는 철인들 '김해철인3종클럽'에 다 모였지요."
 
'김해철인3종클럽' 원용기(49) 고문이 자신있게 입을 열었다. 다부진 체격을 가진 원 씨의 취미는 철인3종 경기다.
 
철인3종 경기는 1978년 하와이 주둔 미국 해군 J.콜린스 중령이 당시 하와이에서 성행하던 와이키키 바다수영(3.9㎞), 하와이 도로사이클(180.2㎞), 호놀룰루 국제마라톤(42.195㎞)의 3개 대회를 한 사람이 쉬지 않고 경기하도록 구성한 데서 유래했다.
 
국내에는 대표적인 철인 3종 대회인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가 매년 7월에 열린다. 이 대회를 통해 제한시간 17시간 이내에 완주하면 철인(Iron man)의 칭호를 받게 된다.
 
원 씨는 철인3종 경기의 가장 어려운 코스인 킹코스를 수 차례 완주한 '철인(아이언 맨)'이다.

원 씨는 "부산과 창원에는 철인3종 동호회가 많지만 김해에는 철인3종 동호회를 찾을 수 없어 직접 2003년 12월 온라인카페를 통해 '김해철인3종클럽'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20명의 회원을 보유한 '김해철인3종클럽'은 김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실력 또한 출중하다. 회원 20명 중 15명은 이미 원 씨와 같이 킹코스(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모두 17시간 이내에 완주해 이미 아이언맨의 칭호를 얻었으며, 나머지 회원들도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싸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해 냈다.
 
'김해철인3종클럽' 회원들은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를 비롯해 통영과 여수, 대구 등지에 열리는 철인3종 대회에 매년 참여한다.
 
이들은 매월 1회 해운대에서 수영연습을 하고, 해반천에서 마라톤 연습, 삼계동 장애인복지회관이나 강서체육공원에 집결해 싸이클 연습을 하고 있다. '김해철인3종클럽' 박병희(44) 부회장은 "정기모임 횟수가 적은 이유는 철인3종 경기 특성 상 연습시간이 길기 때문"이라며 "동호회원들은 평소에 틈틈이 체력관리를 하고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체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충권 부회장은 "풀코스를 달릴 때마다 숨이 차고 근육이 뒤틀리는 고통 속에서도 마라톤의 매혹에 빠지게 됐다"며 "완주 후의 성취감을 맛보기까진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극한의 체력을 필요로 하는 철인3종 경기지만 이 동호회 회원들은 "연습하고 준비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창하(46) 회장은 "처음 철인3종 경기를 처음 접하는 회원들은 올림픽코스에 우선 도전하게 된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몇 년 간 연습을 꾸준히 하면 누구든지 킹코스에 도전할 수 있으며 철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문의/김창하 회장 010-9832-3222
(http://cafe.daum.net/ironman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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