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시을) 국회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신공항 문제를 질의 중이다. 사진제공=김정호 의원실

동남권 신공항 검증단이 국토부의 비협조적인 자세와 부실한 자료로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지난 13일 검증단 전체회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검증자료를 요청하였으나, 검증에 필요한 기본계획 용역의 초안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증단은 지난 27일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의 최종보고서 초안과 확정된 세부자료을 제출할 것과 사전에 제출된 1차 자료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종합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어 자료 제출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검증단과 국토부는 내달 5일 1차 자료에 대한 설명회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로 했다.

당초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지난 8월에 끝내는 것으로 추진하였으나, 경남도가 제시한 다양한 대안 검토 등의 이유로 12월까지 연기했다. 그러나 완료 1개월을 앞두고 아직 김해신공항의 활주로배치, 비행절차, 수요예측결과, 문화재 보호구역 훼손 여부 등에 대한 세부계획과 조사 결과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검증단은 활주로 배치계획, 접근절차, 장래수요 등이 전제되지 않은 김해신공항의 소음, 안전, 확장성 등에 대한 분석결과는 신뢰성이 없고 검증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검증단은 "검증의 핵심 이슈인 안전, 소음, 확장성 검토의 근거가 되는 상세 활주로 배치계획, 접근절차, 수요분석 결과, 소음분석 등의 세부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검증의 차질과 함께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의 부실을 짐작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증단은 1차 제출 자료를 검토해 2차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국토부의 자료 제출 수준과 기간 등으로 연말로 예정했던 검증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해 국토부가 향후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일정, 보고서 및 쟁점사항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 김정호(더불어민주당·김해시을) 국회의원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부울경의 주민의 오랜 염원이고, 소음피해와 안전으로 위협받고 있는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다. 검증단은 부울경 주민과 함께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가서 검증단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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