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택 ㈜코코드론 대표가 측량, 지도제작에 특화된 산업용 드론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배미진 기자


인텔 팔콘 8+ 시스템 이용
고해상도 구현 문제점 찾아
김해 가야사복원 활용되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은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주요 기기가 됐습니다. 관제 모니터링이 필요한 산업 분야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드론시장 개척에 힘쓸 것입니다."
 
'1인 1드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발맞춰 인텔 드론 코리아 경남지사 ㈜코코드론의 이언택(48) 대표는 산업용 드론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용 드론의 성장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지난 6월 회사를 정식 설립했다. 그는 "산업용 드론시스템을 활용하면 시설물 안전진단과 측량, 3D맵핑(지도제작)까지 할 수 있다. 코코드론은 김해 상동 교육장에서 초경량 비행장치 국가 자격증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코드론은 '인텔 팔콘 8+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팔콘 8+는 측량, 맵핑에 특화된 산업용 드론이다. 공장이나 관공서 시설물을 3D 입체로 촬영한 뒤 고해상도로 구현해 미세한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찾아내는 강점이 있다.  
 
이 대표는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는 기체에 31개의 센서가 탑재돼 있다. 적은 무게로 카메라까지 달 수 있고 V자형으로 제작돼 교량 하부 등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도 완벽하게 촬영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드론은 문화재의 안전 진단과 복원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가 향후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도 문화재 촬영이다. 
 
그는 "시설물을 3D 입체로 촬영하면 확대 시 벽의 균열까지 세밀하게 보인다. 드론 촬영으로 문화재의 기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면 화재는 물론 침수,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도 대비할 수 있다.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등 김해지역의 문화재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추후 가야사를 복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드론을 접할 수 있는 연령층을 대폭 낮추고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종이드론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골판지를 이용해 종이드론을 만들었다. 특허출원을 했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코코드론은 오는 11일 오후 7시 김해문화의전당 시청각실에서 '드론 항공영상촬영 무료 교육·특강'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드론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조종 기술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한다. 스마트폰과 드론만 있다면 우수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한 촬영, 편집기술을 무료로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론 전문가들은 미래에 1인 1드론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군사·농업·예술·치안 분야 등 드론 사업 시장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이 대표는 유인드론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태우고 언제 어디서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인드론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드론 또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드론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김해를 주제로 드론 사진전을 열고, 기술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산업용 드론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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