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화포천에서 발견된 야생 황새 4마리. 사진제공=김해시


황새 '봉순이' 이후 두 번째 발견


김해 화포천에 야생 황새 4마리가 발견됐다.
 
김해시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화포천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새 4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화포천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2014년 '봉순이' 이후 두 번째다.
 
황새 다리에 가락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중국, 러시아에서 월동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야생 황새로 추정된다.
 
김해시 친환경생태과는 11일 황새들의 기력 회복을 위해 미꾸라지 10kg, 메기 2kg을 인근 논에 방류했다. 황새들이 머무는 기간 동안 먹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연과 사람들 곽승국 대표는 "황새들이 한파를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온 것 같다. 친환경 농업 등 주변 환경이 좋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새는 특성상 다시 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휴식 장소에 먹이가 풍부하고 환경이 좋다면 내년에 또 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새는 멸종위기 1급 보호동물로 전 세계에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화포천은 일본 토요오카시에서 인공방사한 황새 '봉순이'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찾던 지역으로 지난해 1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화포천에 황새 단계적 방사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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