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 계성고분군 전경. [사진출처=연합뉴스]

 
‘비화가야’ 초기 중심 유적
 신라로 이행 과정 보여줘



'창녕 계성고분군'이 국가 사적으로 승격 지정 예고 됐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이다.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이후 44년만에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계성천 동남쪽에 자리 잡은 고분군은 낮은 구릉에 봉분 261기가 모여 있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1917년 조선총독부가 처음 분포도를 작성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7년 문화재관리국이 시행한 5호분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영남대학교가 1968년과 1969년,두차례에 걸쳐 1호분과 4호분을 조사했으며, 2013~2015년에는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2호분과 3호분, 2017년에는 156호분, 2018년에는 2-3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가에 의해 실시됐다.

발굴조사 결과, 계성고분군을 만든 집단은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이었음이 확인됐다.  나무로 덮개를 만든 돌덧널 윗부분은 덧널무덤 단계에서 돌덧널무덤으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로는 뚜껑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통모양그릇받침 등의 토기류,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 및 발걸이, 말안장 꾸미개 등이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한편, '창녕 계성고분군'은 5세기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져 창녕 비화가야가 성립해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이번에 창녕 계성고분군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국정과제로 등장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앞으로 창녕 계성고분군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사적 지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최종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해뉴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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