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말티즈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낮 동안은 주로 혼자 있는데 분리불안 때문인지 벽지를 물어 뜯는 등 사고를 많이 칩니다.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반려견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로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만약 혼자 남겨진다면 굉장한 공포를 느낄 수 있으며, 이런 공포에 의해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분리불안이라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이런 유사 행동들이 공포가 아닌 지루함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분리불안을 느끼는 반려견들은 혼자 남겨졌을 때 안절부절 못하고, 침을 흘리고, 구토·설사·지속적인 발성(하울링, 짖음, 낑낑거림)을 하며,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외출하기 전에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 벽지, 가구 등을 훼손하고, 갇혀 있는 공간을 탈출하기 위해 심하게 긁다가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분리불안을 예방 및 교정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얌전히 보호자를 기다리는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반려견을 입양한 이후 매일 여러 차례 1~2분 정도 현관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기를 반복합니다. 반려견이 혼자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면 외출하는 시간을 5분으로 늘리고, 5분도 얌전히 잘 기다린다면 10분으로 연장합니다. 만약 5분에서 10분으로 늘렸을 때 불안증상을 보인다면 다시 1~2분을 혼자 있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외출하기 전에 과도한 인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외출하고 들어왔을 때 반려견이 반갑다고 격하게 흥분하면 시선을 주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만지지 말고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진정하면 차분하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쓰다듬어줍니다. 외출하기 직전에는 반려견이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이 들어있는 기능성 장난감을 제공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려견이 닿지 않는 곳에 장난감을 치워둡니다. 이런 훈련을 반복 실행하면 반려견은 보호자가 돌아온다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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