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교수들이 김성수 신임 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인제대 교수평의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0일 임기를 시작한 김성수 신임 총장의 논문 중복 게재 문제를 제기하며 김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교수평의회는 성명서에서 "복제 수준의 논문을 중복 게재하고 연구비를 부당 수령하는 등 결격 사유를 가진 후보가 총장으로 임용되면서 학내 사정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김성수 총장의 사과와 자진사퇴, 이사회의 총장선출과정 공개와 임명 취소를 요구했다.

이어 교수평의회는 "김 교수 본인은 이미 오래된 일이고 당시 관행이며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복제 수준의 논문 중복 게재 문제는 변명이나 미온적 태도로는 해결할 수 없는 도덕적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수평의회는 "'부당한 중복 게재' 논문을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란다"며 김 총장이 1999년, 2001년, 2006년 두 차례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발표한 논문의 제목과 목차, 중복되는 내용을 표시한 유사성 검증표를 제시했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40여 년간 인술제세(仁術濟世)와 인덕제세(仁德濟世)의 설립이념으로 진리를 탐구하고 후학을 교육시켜온 인제대의 긍지와 미래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어 인제대의 내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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