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 김성수 총장, 토마스 씨, 이종태 의과대학장(왼쪽부터)이 이태석 신부 흉상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인제대


고 이태석 신부 제자 토마스
의사 자격 취득, 모교 방문



고 이태석 신부가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던 아프리카의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온 청년이 한국에서 의사의 꿈을 이뤘다.

올해 2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토마스 타반 아콧(33) 씨는 지난 21일 제83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최종 합격해 의사 자격을 획득했다.

토마스 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기쁜 소식'을 들고 모교인 인제대학교를 찾았다. 자신이 의사국가 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학비 등을 지원해 준 모교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인제대 김성수 총장·이종태 의과대학 학장과 만나 의대에서 공부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김성수 총장은 이날 "참된 의사의 길을 걷길 바란다"며 토마스씨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토마스 씨와 김 총장, 이 학장은 이태석 신부의 흉상·영상·사진·출판물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는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 내 이태석신부기념실을 찾아 이 신부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성수 총장은 "수단어린이장학회·인제대 의대 교수님들·동료학생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토마스 씨가 의사가 됐다.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을 마친 후 수단에 가서 일할 때 우리 인제대학교 백병원도 물심양면으로 토마스 씨를 돕겠다. 하늘에 계신 이태석 신부도 무척 기뻐할 것"이라며 토마스 씨를 격려했다.

토마스 씨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 수단은 의사가 많이 부족하다. 반드시 좋은 의사가 되어 수단의 환자들을 치유하고, 이태석 신부님의 소망을 이루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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