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김지윤(18) 양은 방과 후 40도를 웃도는 고열 증세와 함께 두통, 근육통에 시달렸다. 김 양은 단순히 감기몸살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원 검사를 진행한 결과 A형 독감 확진을 받았다.

최근 들어 A형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할 당시 외래 환자 1000명당 7.8명 수준이었던 독감 의사환자 수는 지난주 기준으로 48.7명으로 늘어났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의사환자 수는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겨울철 불청객인 A형 독감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고열·근육통·오한 등 동반
바이러스 주요 감염 원인 ‘기침’
학교 등 집단시설서 전염 확산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중요



■원인과 증상
독감(인플루엔자)은 고열과 함께 전신 근육통, 설사, 복통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이 있다. 사람에게 감염력이 있는 것은 A형과 B형인데 이 중에서 변이가 심하고 대유행을 만들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A형이다. B형은 주로 소아에서 감염을 일으키며 C형은 감염 빈도가 높지 않다.
 
김해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 김애경 주무관은 "A형 독감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기침, 인후통, 콧물, 코 막힘 등의 호흡기 감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독감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침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코, 입을 만질 경우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급속히 전파될 위험성은 매우 크다. 발열 및 기타 증상은 일반적으로 7~10일 지속되지만 기침 등은 1~2주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병도 조심해야 한다.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만 65세 이상, 유아, 임산부, 폐 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예방법은?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독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백신 미접종자는 2019년 3~4월까지 독감 유행이 지속될 수 있으니 이를 대비해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김 주무관은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며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영유아 보육시설과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독감 발생 시 증상이 시작된 날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해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연령, 기저질환, 이전 감염과 접종여부에 따른 면역 상태, 백신 바이러스 주(strain)와 유행바이러스의 일치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보건소 김경미 보건관리과장은 "인플루엔자는 기침, 재채기 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