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100여 종 주민에게 대여
소외계층에 생활지원서비스도

 

▲ 김해 봉황1동 경로당 내 조성된 공구백화점 전경.

김해 공유경제의 시발점이 될 '공구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김해시는 지난 20일 봉황1동 경로당 내 33㎡ 규모로 '회현지기 공구백화점'을 개소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공감e가득'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디지털 기술과 지역주민의 참여, 기여를 바탕으로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는 회현동을 중심으로 공유경제, 생활지원서비스, 응급지원서비스, 마을지도 제작 등을 추진하기 위해 '회현지기 프로젝트'를 구상해 공모했다.

회현지기 공구백화점은 현재 100여 종의 공구를 갖추고 있으며 회현동 주민에게만 무료로 대여한다.

공구백화점 운영은 주민으로 구성된 민간 단체인 '스스로해결단(단장 전제인)'이 맡는다. 이들은 지역 소외계층의 간단한 수리 요청이 있다면 찾아가는 생활지원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예약 및 생활지원서비스 신청은 홈페이지와 앱으로 하면 된다. 단 홈페이지·앱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 그전까지 전화(055-339-0920)로 신청하면 된다. 예약한 공구는 공구백화점을 방문해 대여하고 사용 후 다음날 저녁 6까지 반납하면 된다.

시는 총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응급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골목길에 자동제세동기 10대와 소화기 60개를 설치했다. 또 홈페이지와 앱을 구축해 공구 예약, 생활지원서비스 신청은 물론 회현동의 유적지, 관광지, 맛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당사자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을 경우 홈페이지 복지우체통으로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해 상담 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회현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다.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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